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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괴물 고용'에 발작…30년물 5% 돌파

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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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美 국채, '괴물 고용'에 발작…30년물 5% 돌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작년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며 '괴물 같은' 수치를 기록하자 국채가격이 발작을 일으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5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9.10bp 급등한 4.782%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0.10bp 튀어 오른 4.37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6.20bp 상승한 4.99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1.7bp에서 40.7bp로 소폭 좁혀졌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만명을 10만명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직전 달의 수정치 21만2천명보다도 4만명 넘게 많았다.

사실 1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예상 범위는 이례적으로 광범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도 방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 주요 금융기관 중 씨티그룹은 가장 작은 수준인 12만명 증가를 예상한 반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26만8천명을 예상하며 최대치를 제시했다. 예상치 차이가 15만명에 육박했던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존 플러드 글로벌 뱅킹 및 시장 전략가는 전날 예상치를 12만5천명의 신규 고용 예상치를 제시하며 "15만5천개 이상의 고용 증가는 고용시장이 탄력적이고 경제가 튼튼하다는 신호지만 동시에 국채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프라이즈' 수준의 고용 결과를 받아 든 채권시장은 투매로 대응했다.

10년물 금리는 장 중 4.8%에 육박했고 30년물 금리는 5.05%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금리가 마지막으로 종가 기준 4.8% 이상을 기록한 시점은 2023년 10월 31일이다. 장 중 기준으로도 4.8%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1일이 마지막이었다.

30년물 금리 또한 종가 기준 5%를 넘어선 시점은 2023년 10월 31일이 마지막이었다. 2023년 11월부터는 종가가 5%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CIBC의 알리 제프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최근 고용지표에 신경을 덜 썼다"며 "12월 고용 보고서는 그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더 돌리게 만드는 근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보고서에서 실업률은 4.1%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이자 11월 수치인 4.2%보다 더 내려갔다.

평균 시급은 12월에도 0.3% 증가했다. 11월 증가분은 0.4%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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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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