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목표주가 크게 돌파할 때마다 85% 급등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NAS:TSLA) 주가가 월가에서 제시한 목표가마저도 뛰어넘으며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테슬라 주가는 월가의 목표가를 크게 웃돌 때마다 85%나 급등했다는 집계 결과도 나왔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최근의 폭등으로 월가의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08% 오른 251.52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이 기간 38% 가까이 치솟았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보다 약 28% 높은 수준이 됐다. 앞서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로 평균 20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했다.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낙관론자'로 알려진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는 했지만, 이는 이례적으로 목표가가 높은 경우였다.
실제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건 올해 2분기 전기차를 44만4천대 인도했다고 밝히면서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43만8천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시장에 '서프라이즈'로 받아 들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조정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 경제지 배런스는 "이는 위험하게 느껴지지만, 테슬라 주가가 평균 목표가를 상회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5년간 테슬라 주가는 월가의 평균 목표 주가를 약 45% 넘었던 것으로 집계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반적이지는 않은 사례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애플(NAS:AAPL)마저도 실제 주가는 월가의 평균 목표가를 18% 상회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급등을 제외하면 앞서 지난 5년 동안 평균 목표가를 크게 넘어선 적이 4번 있었다.
테슬라 주가는 월가 목표치를 크게 웃돌 때마다 3개월 뒤 주가가 또다시 상승했다. 평균 상승 폭은 85%에 달했다.
이번에도 테슬라 주가가 85%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적어도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되고 올 초보다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를 고려해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90센트에서 60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고 에너지 저장 사업이 호조세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깜짝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1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yg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