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빅컷 기대↑·채권 금리↓…3거래일만에 반등

2024.09.0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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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빅컷 기대↑·채권 금리↓…3거래일만에 반등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신규 경제지표가 미국 노동시장의 냉각 조짐을 시사하면서 금리 '빅컷'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가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4.60달러(0.18%)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527.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 건수가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열됐던 양상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천 건으로, 전월(791만 건) 대비 23만7천 건, 전년 동기 대비 약 110만 건 감소했다.

퇴직(separations)은 542만 건으로, 직전월(508만4천 건)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채용(hires)은 552만1천 건으로, 직전월(524만8천 건) 보다 늘었으나 전년 동기(573만3천 건) 대비로는 줄어들었다.

보고서 발표 후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은 연준이 이달 중 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43%로 반영했다. 전일 동시간대 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5bp 인하 확률은 57%로 낮아졌다.

빅컷 기대 상승에 미국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7bp 내린 3.774%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44% 낮은 101.38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 임박 신호를 추가했다.

보스틱 총재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 목표치 2%를 상회하고 있으나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2%로 떨어질 때까지 통화정책 완화를 미루다가 노동시장이 붕괴되면 불필요한 고통과 괴로움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 수석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 약화 우려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미국 증시가 9월 들어 다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점을 상기하며 "금 값은 여전히 상승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펀드운영사 루솔드그룹의 최고투자전략가(CIS)를 지낸 짐 폴슨은 그간 고공행진한 금 값 상승세에 곧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금 값이 이미 랠리를 펼쳤고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엷어지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금 값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지난 1년새 GCZ24 기준 22.95% 오르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1년 수익률 18%를 웃돌았다.



chicagorho@yna.co.kr

김현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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