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보합…美 대선 토론 경계 속 오름폭 축소
유가 급락 속 美 국채금리도 큰폭 하락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을 앞둔 경계감 속에 고개를 들던 달러는 뉴욕유가가 4% 넘게 급락한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하자 상승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31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2.950엔보다 0.640엔(0.448%) 하락했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은 달러-엔은 한때 142.204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295달러로, 전장 1.10383달러에 비해 0.00088달러(0.080%)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10150달러까지 밀려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56.95엔으로 전장 157.80엔에서 0.850엔(0.539%) 내렸다. 유로-엔이 157엔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605보다 0.001포인트(0.001%) 상승한 101.606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지난 4일 이후 최고치인 101.769까지 오른 뒤 뒷걸음질쳤다.
11월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 간 TV 토론은 현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된다. 두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어 TV 토론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달러는 오전 장 후반까지는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유가를 따라 미 국채금리가 계속 하락하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5bp 넘게 하락했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증시는 여전히 트럼프의 승리를 지지하는 것 같다면서 "(토론 중에)그 방향으로 바늘을 움직일 만한 것은 무엇이든 통계적으로 그 소식에 따라 시장이 상승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일본은행(BOJ) 당국자들은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지난 7월 인상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BOJ 당국자들은 시장을 주시하는 가운데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계속 기대에 부합한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OJ의 회의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859달러로 전장대비 0.091%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5~7월 영국의 실업률은 4.1%로 직전 3개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은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이달 50bp 인하 확률을 31.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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