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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전망 충격에 17% 급락…필리반도체지수도 4.8%↓(상보)

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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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ASML, 실적 전망 충격에 17% 급락…필리반도체지수도 4.8%↓(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일찍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관련주들도 같이 떨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82% 급락한 5224.4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최대 낙폭은 4.84%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장 중 1.21%까지 급락한 뒤 현재 0.85%로 일부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비관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기술주 투매를 자극한 것은 ASML의 3분기 실적이었다.

당초 ASML은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발표 설명회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계자의 실수인듯 장 중 ASML 홈페이지에 3분기 실적이 먼저 공개됐고 이를 계기로 반도체 및 AI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실적은 현재 사라졌다.

투자자들은 ASML이 매출 전망치를 낮춘 점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ASML은 내년 순매출 전망치를 300억유로에서 350억유로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내년 매출 가이던스 범위의 하위 절반 수준이다.

3분기 실적도 대폭 개선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한참 못 미쳐 실망감을 줬다.

ASML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74억7천만유로로 전년 동기의 62억4천만유로에서 약 20%, 주당순이익은 4.01유로에서 5.28유로로 31%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순예약(net bookings)은 26억유로에 그쳤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AI 분야에서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른 부문은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이제 회복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ASML의 주가는 현재 15.87% 급락하고 있다. 장 중 최대 낙폭은 17.10%였다.

ASML을 포함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이 거의 모두 하락 중이다.

엔비디아는 4.94%, TSMC는 2.33%, 브로드컴은 3.56% 떨어지고 있다. AMD도 4.38% 밀리고 있으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8.36%, Arm도 6.58%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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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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