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 매물, 모기지 금리 250bp 더 떨어져야 나올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주택시장의 매물 잠김 현상으로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앞으로 모기지 금리가 250bp 정도는 더 떨어져야 거래가 살아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54%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10bp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에 6.1%를 밑돌던 모기지 금리는 기대보다 더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과 '트럼프 트레이드' 등의 영향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계속되면서 미국 주택시장은 매물 감소와 거래 침체를 동시에 겪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ANR)는 9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84만건(계절조정 연이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5% 줄었다.
9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4천5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9월 가격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높다. 고금리가 주택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전문가는 앞으로 모기지 금리가 대폭 내려가야 매물이 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짐 이건 주택 전략가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확보한 다수의 주택 소유자는 이사를 미루고 있다"며 "현재 모기지 금리는 기존에 취급된 상품보다 250bp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가격도 높기 때문에 주택 재고를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모기지 금리도 이에 연동될 것이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비나이 비스와나탄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대폭 인하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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