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국내 첫 '美 양자컴퓨팅' ETF 연내 출시…"선제투자 활로"
'KOSEF 미국테크Top3Plus'도 상장 준비…총보수 연 0.009%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를 준비하고 있다.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양자컴퓨팅 관련 상위 2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을 응용한 컴퓨터 기술로, 기초 연산단위인 Qubit(큐비트)를 활용해 대용량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양자컴퓨팅이 인공지능(AI) 확대와 더불어 향후 성장성이 큰 산업으로 판단하고 산업 태동기 투자자들이 '선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ETF를 통한 활로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에선 'QTUM'(티커명) ETF가 일찍이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양자컴퓨팅에 대한 주목도가 크다"며 "우리 정부도 핵심 산업과제 중 하나로 양자를 지목하는 등 양자컴퓨팅은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의 편입 종목으로는 양자컴퓨터 개발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아이온큐(IONQ)를 비롯해 엔비디아, IBM, 마벨테크놀로지그룹, 주니퍼네트웍스 등 미국의 주요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총보수는 연 0.49%다.
아울러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테크Top3Plus ETF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KOSEF 미국테크Top3Plus ETF는 나스닥 상장기업 중 테크 업종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은 25%씩, 나머지 종목은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
비중 25%씩을 차지하는 상위 3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가 꼽힌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AI 반도체, 온디바이스 AI 등 트렌드를 반영하는 기업은 결국 시가총액 상위 3개 기업"이라며 "시총 상위 기업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률에 베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저수준의 총보수도 차별점이다. KOSEF 미국테크Top3Plus의 총보수는 연 0.009%로, 현재까지 업계 최저치로 알려진 삼성자산운용의 연 0.0099%보다 0.0009%포인트(p) 낮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업계 최저보수를 감행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최근 ETF 사업 확대에 전사적으로 힘을 싣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초 김기현 대표 취임 이후 기존 강점인 채권형 ETF에 더해 주식형 ETF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1월 말 2.18%(7위)에서 9월 말 2.39%(6위)로 소폭 올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상장한 ETF만 8종에 이른다.
[키움투자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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