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해시드 대표 "가상자산 확대하는데…제도적 대응 아쉽다"

2024.11.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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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 "가상자산 확대하는데…제도적 대응 아쉽다"

"향후 모든 자산 토큰화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글로벌 웹3 전문 벤처캐피탈인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확장하는 가상화폐 시장 대응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가 빠르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 전용 법인계좌, 기관을 통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Emerging Manager Summit In Seoul 2024'에서 기자와 만나 "가상화폐 시장의 확장 속도에 비해 한국은 아직까지 제도적인 대응이 미흡해 아쉽다"고 말했다.

'친(親) 비트코인'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2기 시대가 개막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정부 차원에선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현재 금융당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발급이 신속히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관투자자가 가상자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전문 기관투자 생태계가 조성돼야 가상화폐 투자 시장이 고도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법인이 계좌를 개설해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기관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시장이 고도화하는 만큼 제도적인 변화가 시급하다"며 "현재는 코스닥, 코스피에 투자하는 개미처럼 국내 투자자 모두 개인의 판단에 따라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해외에선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국내에선 자본시장법에 따라 가상화폐 ETF는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ETF의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통화, 일반상품으로 한정되는데 가상화폐는 해당 범주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이머징 매니저 서밋에 연사로 나서 "2016년 이더리움을 알게 된 이후 개발자끼리 증권 같은 걸 주고받으며 생태계가 커지는 걸 봤다"며 "이전까지 주식회사로만 가치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사회적 관점이었는데 이더리움 초기를 보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서밋을 통해 인류의 변화와 블록체인 세계를 연결해 설명했다. 인류가 탈중앙화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거버넌스의 중요성의 커지고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그는 "현재 인류는 민주정을 채택하면서 자유가 생겼고, 그 과정에서 개인 간의 질서가 정립됐다"며 "디지털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조직이 생기면서 질서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회사도 주주총회, 이사회 등의 장치를 마련하면서 개인이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분산화, 탈중앙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궁극적으로 세상이 그리는 청사진이 블록체인 형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향후 모든 자산이 토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돈은 스테이블 코인처럼 바뀌고 있다"며 "지난 분기에는 스테이블 코인 거래 규모가 비자(VISA)의 거래 규모를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IT는 더욱 투명해지고 전통자산도 토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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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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