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회생 기로' 슈마컴, 주가 31.24% 급등 하루만에 8.74% 반락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기사회생 기로에 놓인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마컴) 주가가 지난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오르며 기대를 모은 지 하루 만에 다시 뒷걸음쳤다.
20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슈마컴 주가는 전일 대비 8.74% 하락한 2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낙폭을 12.20%까지 늘렸다가 소폭 만회했다.
슈마컴 주가는 전날 31.24% 급등하며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28.27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상승폭으로 보면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 2월 22일 이후 최대였다.
슈마컴은 지난 6월 30일 종료된 회계연도에 대한 연간 사업 보고서(10-K)와 지난 9월 30일 마감한 분기 보고서(10-Q)를 관련 당국에 제때 제출하지 못해 나스닥 상장 폐지·S&P500지수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었다.
그러다 지난 18일 장 마감 후 회계법인 BDO USA가 독립 회계감사 업무를 맡기로 했으며, 아울러 나스닥 당국에 회계 보고 시한 연장 관련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회생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주가는 다시 뒤로 밀렸다.
이날 슈마컴 주식 거래량은 9천500만 건을 상회하며 AI 선두주자 엔비디아(2억5천800만 건), 암호화폐 채굴기업 마라 홀딩스(1억1천900만 건)에 이은 3위를 기록했으나 매도세가 매수세를 앞질렀다.
분석가들은 이날 흐름에 대해 "새로운 회계감사 선임으로 슈마컴이 위기를 넘기기는 했으나 회계 문제로 인한 파장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슈마컴이 지난 5일 2025 회계연도 1분기(7월~9월) 예비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출 가이던스를 낮춘 사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투자자 기대보다 낮춰 제시됐다고 전했다.
사측은 슈마컴을 상대로 제기된 회계 부정·위법 행위 등에 대한 독립 위원회의 조사 결과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또다른 매체 팁랭크스는 슈마컴의 기업 가치가 지난 6개월간 75%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칩 제조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강세 입장을 보였다.
관련 종목 :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SMCI), 엔비디아(NAS:NVD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NAS:AMD), 인텔(NAS:IN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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