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 2년…AI 진짜 승자는 엔비디아 아니었다
버티브 홀딩스 주가, 엔비디아 제치고 86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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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팩트셋, 제프리스, CNBC]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챗GPT가 세상에 등장하며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온 지 2년, 시장은 AI 대장주 엔비디아(NYS:NVDA)의 화려한 부상에 주목했지만, 진정한 수혜자는 따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722% 상승하며 미국 시가총액 2위 기업에 올라섰다. 그러나 주가 상승률로만 봤을 때 진정한 수혜자는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냉각 기술 기업 버티브 홀딩스(NYS:VRT)로 버티브 주가는 무려 861% 급등했다.
버티브는 챗GPT 출시 직후인 2022년 11월 이후 AI와 대규모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투자자들은 대형 언어 모델과 데이터 센터의 구축 과정에서 간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시작했고, 버티브가 이에 완벽히 부합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버티브 주가는 2023년 한 해에만 165% 상승했으며, 2024년 들어서도 기업 규모가 세 배 이상 커졌다.
버티브는 AI와 데이터 센터의 급성장을 뒷받침하는 냉각 장비와 전력 관리 인프라를 제조하는 업체다. AI 열풍으로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 센터의 냉각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버티브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버티브의 CEO 지오다노 알베르타치는 지난 10월 "AI로 인해 데이터 센터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 센터 인프라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프리스는 버티브의 성공은 AI 기술이 단순히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버티브 외에 또 다른 '숨은 승자'로 모딘 매뉴팩처링(NYS:MOD)이 또 다른 '숨은 승자'로 꼽힌다. 이 회사의 주가는 같은 기간 550% 상승했으며, 2024년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올랐다.
이 외에도 지난 2년 동안 AMD(NYS:AMD)와 브로드컴(NAS:AVGO) 역시 각각 90%와 208% 상승했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알파벳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션트 7'은 지난 2년 동안 평균 203% 상승했다.
반면, AI 열풍 속에서 고전한 기업들도 있다. 교육 기술 기업 체그(NYS:CHGG)와 콜센터 관련 회사들은 AI로 인해 사업 모델이 위협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인텔(NAS:INTC)의 주가는 19%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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