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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힘주는 티웨이항공, '직접 판매' 체제 전환

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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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힘주는 티웨이항공, '직접 판매' 체제 전환

내년 상반기 B777 2대·A330 1대 신규 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화물사업을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한다. 그동안은 위탁사를 통해 접수된 화물에 대해 운송료의 개념으로 수입금을 정산하는 형태였다.

내년 상반기 중 벨리카고(Belly Cargo) 규모가 큰 기종을 신규 도입함에 따라, 화물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이와 발맞춰 화물사업 관련 조직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화물 수송

[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 티웨이항공[091810]은 내년부터 한국발(發) 화물의 판매 방식을 직접 판매로 바꾼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B777-300ER 2대와 A330-200 1대를 새로 들어오며, 화물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B777은 그동안 티웨이항공이 화물 운송에 활용해온 A330에 비해 벨리카고 공간이 30% 이상 넓다.

벨리카고란 여객기 하부 공간에 탑재하는 화물을 의미한다. 승객 운송이 주 목적인 여객기에도 배(Belly) 부분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별도의 화물기나 화물전용기 없이 여객기로만 화물사업을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화물사업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건 지난 2022년이다. A330-300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 게 계기다. 당시 티웨이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 심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중대형기를 도입했다.

이전까진 B737을 단일 기종으로 운영했다. 국내 LCC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형기로, 화물 공간이 좁아 대형 화물 운송이 불가능하다. 그에 비해 광동체(통로가 2개) 항공기인 A330은 벨리카고 공간이 여유로운 편이다.

티웨이항공은 A330을 여객과 화물 수요가 둘 다 뒷받침되는 싱가포르와 방콕, 시드니 등에 전략적으로 투입하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전자 부품과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 대형 화물은 항공화물 탑재 용기(ULD)에 실어 수송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단일 GSA(General Sales Agent) 체제에서 복수의 CSA(Cargo Sales Agency) 체제로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조직도 확대했다. 유럽 등 장거리 진출에 대비해 화물사업 역량을 새롭게 구축하는 차원이다.

[출처:티웨이항공]







그 결과 2021년 57억원 수준이었던 화물 매출이 이듬해 171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2023년엔 224억원을 찍었고, 올해는 9월까지 누적 159억원으로 집계됐다.

물동량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2018년 3천200톤 ▲2019년 3천700톤이었던 운송량이 ▲2022년 7천800톤 ▲2023년 1만6천800톤으로 증가했다. 불과 5년 새 물량이 5.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유럽 노선 취항으로 화물 수송 실적이 1만9천톤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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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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