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젠슨 황 "쓸만한 양자컴 20년은 걸릴 것"…아이온큐 주가 '박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최근 양자컴퓨터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유용한 제품이 나오려면 2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매물이 쏟아지며 하루 만에 40% 넘게 폭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NYS:IONQ)의 주가는 전장 대비 41.40% 폭락한 29.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리게티의 주가도 전장 대비 45.38% 폭락한 10.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두 종목의 폭락을 유발한 것은 양자컴퓨터에 대한 황의 비관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전날 월가 분석가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기에 대해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유수의 빅테크들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양자컴퓨터는 차세대 미래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구글은 지난달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팅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이온큐나 리게티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던 터였다. 아이온큐는 작년 3분기 10달러를 밑돌던 주가가 3개월여만에 54달러까지 폭등하면서 한국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하지만 황의 발언은 이 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고 순식간에 투매가 나오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폭락 중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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