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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석유산업에 제재하나…국제유가 4%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 석유산업에 역대 최고의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4% 급등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석유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미국 재무부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준비 중이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의 주요 석유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이들에게 선박보험을 공급하는 러시아 보험업체다. 관련 업계의 임원과 중개사도 있다.
미국의 제재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 수출국인 중국과 인도로 보내는 물량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다. 석유는 대표적인 러시아 수익원이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하면서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를 받았다.
러시아는 서방으로 보내는 물량을 아시아로 돌리면서 방법을 모색했다.
또 서방 보험을 들지 않고 자체 유조선을 구매해 러시아 내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익명의 인도 정유사는 "제재받는 유조선이나 제재받는 러시아 보험사의 보험을 든 선박에 든 러시아산 석유는 실어 나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러한 문서 사실 여부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이러한 소식에 국제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핸스은 "장기적으로 시장은 추가 제재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미국 전역의 날씨가 매우 추워 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전장 대비 2.95달러(3.99%) 오른 배럴당 7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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