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선방' 포스코인터…'수장 교체' 칼바람도 비껴가

2025.02.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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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선방' 포스코인터…'수장 교체' 칼바람도 비껴가

그룹 인적 쇄신 속에도 이계인 대표 2년차 돌입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포스코그룹이 3월 주주총회 시즌에 맞춰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교체를 마무리한다.

철강과 이차전지 등 사업의 양대 축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수장 교체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이계인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며 인사 칼바람 속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이계인 대표이사와 정경진 경영기획본부장(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상정한다.

이계인 사장은 지난 2024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올해에도 직을 유지한다. 정경진 CFO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이계인 대표를 도와 조직을 이끈다.

올해 포스코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도 CEO와 CFO 모두 교체되지 않은 계열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

우선 포스코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이시우 포스코 체제를 유지했지만, 1년도 안 돼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이다.

이차전지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새로 임명했다.

이 외에 포스코이앤씨 대표로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신규 선임됐고, 포스코DX[022100]도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을 새로운 대표로 임명했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인적 쇄신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만이 무풍지대가 된 것은 지난해 실적 견인이 주요했다.

특히, LNG를 포함한 에너지 신산업 등이 철강 시황 악화 속에서 성과를 내며 그룹에 '가뭄 속 단비'로 작용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1조1천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29.3% 감소한 포스코와 98% 줄어든 포스코퓨처엠 등과 비교하면 LNG를 포함한 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 확장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트레이딩과 해외 자원 개발을 주력으로 하다 지난 2023년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에너지 종합 회사로 거듭났다.

국내 광양 LNG 터미널과 미얀마 가스전 사업, 호주 내 가스처리시설 등이 에너지 사업의 주력 분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호주 블랙록마이닝과 4천만불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지분과 흑연을 추가 확보했다.

앞서 6월에는 미얀마 4단계 개발에 9천263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결정하는 등 에너지부문 투자에도 속도를 붙였다.

다만, 아직 철강을 포함한 트레이딩 사업 비중이 90%에 달하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에너지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12%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에너지와 식량 사업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구동모터코아, 팜오일 등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 확대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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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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