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위원회 발족…내부통제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대대적 조직 쇄신을 마친 OK캐피탈이 수익구조 체질 개선에 돌입한다. 부동산 관련 사업성 평가위원회를 출범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 부문을 대대적으로 점검한다. 신설한 신사업본부에서 신규 사업을 모색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OK금융그룹 산하 OK캐피탈은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장기화하는 만큼 별도의 조직을 꾸려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부서 세분화를 통한 직무 분리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조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부동산 PF 사업성 및 사후관리 평가위원회'를 발족했다. 평가위원회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집중 운영될 예정이다.
여신관리 및 PF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그간 OK캐피탈이 취급한 브릿지론, 본PF 등 부동산 관련 채권과 사업장 현황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회수 방향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채권회수에 수반되는 법률적 지원을 위해 그룹의 법무전문가인 김진영 준법지원본부장도 OK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평가위원회는 부동산 전 사업장은 물론, 사업성 평가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PF 사업 관련 규정 및 관리 기준 준수 여부도 면밀히 심사하기로 했다.
영업력 회복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IB금융 중심으로 운영되던 조직도 부서별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는 방식으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본부는 신규 영업만 담당키로 했다. 새로 꾸려진 신사업본부에서는 OK캐피탈이 보유 중인 자산 재평가를 진행해 정상화 가능 사업장 집중 관리와 사후 관리 등 기존 사업장 관리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신규 진출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동산PF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OK캐피탈은 올해 역시 부동산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신사업을 찾아 영업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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