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롯데카드 800억 팩토링채권 연체…자산건전성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황남경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카드가 보유한 786억원 규모의 팩토링채권에서 연체가 발생하면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26일 분석했다.
해당 채권은 소매 렌탈사에 대한 단일 채권으로, 올 1월 말 기준 잔액은 786억원이다. 2025년 1월 2회차 연체 발생했고, 롯데카드는 2024년 결산 시 37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다.
한기평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해당 채권이 부실화되면서 금감원 기준 연체 채권비율은 약 0.3%포인트(P)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기평은 "금융사고에 의한 부실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해당 팩토링채권이 3개월 이상 연체되어 고정이하로 분류될 경우 충당금 적립률도 상당폭 저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카드는 다른 전업 카드사와 달리 기업금융(팩토링 포함)의 취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내 기업금융의 비중은 9.9%다.
팩토링채권 잔액은 작년 9월 말 기준 총 6천326억원으로 총자산의 2.6%를 차지한다.
한기평은 "롯데카드는 2023년 이후 부동산 PF 신규 취급 중단에 따른 대체수익 확보를 위해 팩토링채권을 빠르게 늘렸다"며 "팩토링채권 내 거액여신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팩토링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카드론 등 비신용판매자산의 규모 및 건전성 추이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비신용판매자산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수익 기반 확충을 위한 위험자산 확대는 사업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수익성 개선 여부 및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의 변화가 중장기 신용도 결정의 핵심 요인이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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