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대체로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간밤 미 국채의 강세 흐름에 연동됐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며 강세 압력을 더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4bp 내린 2.586%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4.0bp 내린 2.755%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6틱 오른 106.8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6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96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2틱 오른 119.2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9천90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7천406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82포인트 오른 149.36을 나타냈다. 오전 중 거래는 3계약 이뤄졌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우선은 글로벌 강세에 연동된 흐름이 지속되겠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글로벌 연계 흐름으로 움직이는 듯한데,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방향성을 못 찾는 느낌"이라며 "전일 금통위의 포워드가이던스를 감안하면 중립적 스탠스로 봤는데 이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강세에 따라가는 느낌이긴 한데, 요새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서로 최종금리 등에 대한 견해가 너무 다른 상황"이라며 "예상과 시장이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듯하다"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2.5bp 내린 2.575%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4.5bp 내린 2.750%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7.3bp 내린 4.1040%, 10년 금리는 10.50bp 급락한 4.2970%로 나타났다.
경기둔화 우려가 더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3으로, 전월대비 7.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8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102.5)를 상당히 밑돌았다.
이에 따라 금리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에 육박할 정도로 높여 잡고 있다.
글로벌에 연동해 국내도 강세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반빅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지표물도 장내 거래에서 한때 2.742%에 거래되는 등 2.75% 선을 깨고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전일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했고,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강세 압력을 더했다.
오전 중 강세 폭은 큰 틀에서 유지되다가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한 영향 등으로 다소 축소됐다.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간밤 급락의 되돌림으로 다소 상승하고 있다. 2년 금리는 1.9bp, 10년 금리는 2.8bp 올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 대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다가 순매수로 자리 잡았다.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1만계약 가까이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