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카드사는 괜찮나…가라앉은 경기에 연체 우려는

2025.02.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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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카드사는 괜찮나…가라앉은 경기에 연체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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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롯데카드에서 786억 원 규모의 팩토링 연체가 발생하면서 카드업계 건전성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내수 부진으로 주요 카드사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8개 카드사(롯데·신한·우리·BC·하나·삼성·현대·KB)의 평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작년 9월 말 기준은 1.251%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0.768%에서 2023년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부실 대출의 비율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카드사 중 BC카드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78%로 가장 높다. 우리·롯데카드가 1.47%로 뒤를 이었다.

평균 연체 채권비율(연체율·1개월 이상·대환대출 포함)도 2023년 들어 상승세다. 2022년 1.00 부근이던 연체율은 다음 해부터 급격히 올라, 2024년 9월 말 기준 1.73을 기록 중이다.

이 중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1.5%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부실로 연체율이 약 0.3%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체율은 주요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고려하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2를 밑돌아 이 지표만 놓고 보면 등급에 우려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AA의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실질 연체율이 3.5보다 작을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팩토링은 소매점 등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상품으로,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볼 수 있다.

8개 카드사 중 롯데카드의 팩토링 채권 규모가 유독 높은 편이다.

롯데카드가 보유한 팩토링 채권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6천326억 원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569억 원, 삼성카드는 약 6억 원이다. 이외의 카드사는 팩토링 채권이 없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체율 증가 추이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한국은행은 전날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를 0.4%P나 하회하도록 낮춰 잡았다. 잠재 성장률 2.0%보다도 상당 폭 낮다.

다만 한은은 내수가 올해 2분기부터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2분기 이후에는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융 여건 완화의 영향도 나타나면서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롯데카드 부실 사고에 대해 "비우호적인 업황 하에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으로 신용도 관리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TV 제공]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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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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