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생' 서울보증보험, 공모가 상단 어려울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약 1년 반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에서 우량 기관투자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희망 공모가 하단에 해당하는 가격을 써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공모가를 상단에서 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오후 5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고배당에 주목한 해외 및 대형 기관투자자 위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 6천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적잖은 수의 투자자가 공모가 하단에 베팅했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주당 2만6천~3만1천800원이다. 2023년 IPO 추진 당시 제시했던 기업가치 대비 30% 넘게 하향 조정했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10월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서울보증보험 IPO의 최대 목적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다. 이에 따라 신주모집 없이 예금보험공사 몫의 구주매출 100%로 공모 구조를 짰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 규모는 1천81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8천154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조만간 공모가를 확정해 공시하고 일반 청약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달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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