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다시 상승…역대 최고 수준에서 '시소타기'

2025.02.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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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다시 상승…역대 최고 수준에서 '시소타기'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큰 폭 뒷걸음친 지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거시경제 변수가 속속 등장하며 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에서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시소타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5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2,918.80달러) 대비 12.80달러(0.44%)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931.6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다.

선물거래 플랫폼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시장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박스권 횡보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과매도 상태로 보인다"고 평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향방과 신규 경제지표들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 부과 조치를 오는 4월 2일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산(産) 제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 방침을 공표하고 '한 달 유예' 결정을 내렸으나 발효 시점을 한 달 더 늦춘 셈이다.

아울러 트럼프는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확인했다.

전날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구리에 대한 관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압력을 넣은 바 있다. 구리는 군사 장비·전력망·전기차 등에 필수적인 주요 소재로,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시장 일각에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재가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금은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다만,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8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선물중개사 하이릿지퓨처스 금속 거래 총책 데이비드 메거는 "금값은 여전히 강세 추세"라며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횡보 장세가 펼쳐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 수치는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더 늦출 수 있으며 이는 금값에 이미 반영돼 있다"면서 "인플레 압력을 헤지하기 위한 금 수요가 더 늘고 금값은 더 높이 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라피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이 제약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준의 이중 책무 가운데 완전고용은 목표를 달성해가고 있다며 "이제 물가안정 책무를 통제 하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내 2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식지 않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연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 확률은 30.8%,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69.2%,로 반영됐다. 50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15.6%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4.6%에 불과하다. 25bp 이상 인하 가능성 95.4%, 50bp 이상 인하 가능성 75.7%를 가리키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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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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