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환율 10% 오르면 물가 0.35%p↑"

2025.0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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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환율 10% 오르면 물가 0.35%p↑"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연평균 환율이 10%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35%포인트(p)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환율이 크게 상승할 경우 물가에 대한 장기 전이 효과가 더 커진다면서, 향후 원화가 다소 절상돼도 그동안의 급등 여파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7일 내놓은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에 대한 달러-원 환율의 전가효과는 환율 변동률이 10%p 상승시 단기효과(3개월까지)는 0.28%p, 장기효과(4~12개월)는 0.19%p로 각각 추정됐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0.47%p 물가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5년 연평균 환율이 2024년 말 대비 10% 상승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5%p 올라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물가 전가 효과는 환율이 3개월 동안 10% 이상 오르는 등 급등기에는 훨씬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경우 환율 변동률 10%p의 물가 전가 효과는 단기가 0.31%p, 장기가 1.30%p로 훨씬 크게 늘어난다.

특히 환율의 장기 물가 전가 효과 증가 폭이 훨씬 커진다.

한국은행





한은은 "이와 같은 결과는 메뉴 비용 등의 존재로 인하여 가격 인상을 유보하던 기업들도 환율 상승이 장기화하면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선행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런 분석 결과는 향후 환율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그간 환율이 급등하였던 것이 올해 하반기에도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어 "고환율 국면이 미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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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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