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엔비디아 호실적·트럼프 관세…증시 혼조·국채·달러↑

2025.02.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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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엔비디아 호실적·트럼프 관세…증시 혼조·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유럽 관세 발언과 '인공지능(AI) 테마'를 선도하는 엔비디아(NAS:NVDA) 호실적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는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인 반면 전통적 우량주는 약세 전환해 혼조 마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본격 시동이 걸리자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모처럼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중에 다시 불거진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놨다. 지난 1월 26일로 끝난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393억3천1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78% 급증했다. 시장 전망치 380억5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89센트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71%나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 84센트를 역시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 매출 가이던스는 '430억달러±2%'로 제시했다. 가이던스의 하단(421억4천만달러)도 예상치 417억8천만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채 입찰이 연속 호조를 보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유럽 관세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장중 꺾인 영향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작년 12월 초순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월말 수요에 상승세를 타다 미 국채 금리를 따라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매우 곧(very soon)"이라며 예고하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6대 중반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2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주식시장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8.04포인트(0.43%) 내린 43,433.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01%) 높은 5,956.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8.88포인트(0.26%) 오른 19,075.26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했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5거래일 연속 하락은 모면했다.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이 기저를 형성한 가운데 트럼프 감세 정책에 웃다가 관세 불확실성에 우는 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 하원은 전날 밤, 대규모 감세·지출 삭감·부채 한도 증액을 골자로 한 예산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217대 215로 가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올해 말이면 만료되는 트럼프 1기 감세법(TCJA)의 효력을 연장·확대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감세는 개인 소득세와 기업 법인세에 모두 해당한다. 소비 여력과 투자를 모두 확대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첫 내각회의에서 유럽연합(EU)산(産)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확인하고 "곧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멕시코 대상 관세 부과 조치를 오는 4월 2일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공표하고 '한 달 유예' 결정을 내렸으나 발효 시점을 한 달 더 늦춘 셈이다.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 상황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평했다.

이후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가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 기회를 잡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자체 회계연도 2025년 4분기(11월~1월) 실적과 2026년 1분기(2월~4월) 실적 전망을 공개한다.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AI 딥시크 출현 이후 처음 내놓는 실적 보고서다. 엔비디아가 AI 관련주 거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다독이고 탄탄한 장기 전망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개장 전까지 8% 이상 하락했고,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탔다.

그러나 이날 3.67%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유럽시장 판매 부진의 여파가 더해져 8.39% 급락한 데 이어 이날 3.96% 더 떨어졌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전날,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선이 붕괴된 후 이날 9천350억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아마존은 생성형 AI가 탑재된 '알렉사 플러스'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0.73% 오르는 데 그쳤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2천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2.46%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0.46%)·아마존·메타는 오르고 애플(2.70%)·구글 모기업 알파벳(1.53%)·테슬라는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작년 재무보고서를 제출하고 주가가 12.23% 급등했다. 'AI 수혜주'로 승승장구하다 공매도 전문 투자사의 공개 저격을 받고 추락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연장된 마감 시한인 전날, 해당 보고서들을 SEC에 제출함에 따라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딛고 1.69% 반등했다.

앱 기반의 미국 최대 온라인 식료품 구매·배송 대행업체 인스타카트는 시장예상에 미달한 작년 4분기 실적과 현 분기 실적 전망의 여파로 주가가 12.26% 내려앉았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은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침과 배당금 25% 인상 계획을 밝혀 주가가 3.75% 이상 올랐다.

미국 자동차 빅3 스텔란티스는 연간 이익 70% 감소를 보고한 후 주가가 5.27% 하락했다.

홈디포 경쟁사인 건축자재·주택개선용품 소매 체인 로우스는 시장예상을 상회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92% 올랐다.

미국 최대 규모 맥주 제조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예상을 크게 상회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8.56% 솟았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산업재(0.06%)·테크놀로지(0.89%)·통신서비스(0.08%)·유틸리티(0.37%) 4개 종목이 오르고 임의소비재(0.39%)·필수소비재(1.86%)·에너지(0.49%)·금융(0.21%)·헬스케어(0.69%)·소재(0.07%)·부동산(0.59%) 7개 종목이 내렸다.

투자사 SWBC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브리가티는 "엔비디아는 광범위한 시장에 매우 중요한 인솔자이자 투자자들에게 사랑받는 종목"이라며 "엔비디아 실적은 전체 시장 분위기에 의미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종목의 중요성을 쉽게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라피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의 물가안정 책무를 강조하며 "통화정책이 제약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연내 2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식지 않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28.8%,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71.2%로 반영됐다.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2%, 25bp 이상 인하 확률 95.8%, 50bp 이상 인하 확률 76.9%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33포인트(1.70%) 낮은 19.1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90bp 하락한 4.24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720%로 같은 기간 2.4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070%로 4.9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0.2bp에서 17.2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까지 미 국채금리는 반등 시도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최근 커졌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되돌려지는 장세가 나타났다.

전날 늦게 미 하원이 향후 10년간 세금을 4조5천억달러 줄이고 지출도 2조달러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도 제한적으로나마 국채가격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청사진일 뿐인 결의안이 실제 실행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가 본격화된 뒤로는 상승 탄력이 약해지더니 오후 장으로 가면서 완연하게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이틀 동안 치러진 2년물과 5년물 입찰에 이어 이날 예정된 7년물 입찰도 수요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했다.

입찰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집권 2기 첫 각료회의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으며 "매우 곧(very soon)"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율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25%이며 자동차와 모든 것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오는 4월 2일부터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발효 예정일이 내달 4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한 달 추가로 유예해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 반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한때 0.3% 남짓 밀리기도 했다.

시장 예상대로 7년물 입찰은 결과가 좋았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19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457%에 비해 26.3bp 낮아진 수준으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오전 장중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0.5% 급감한 연율 기준으로 65만7천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68만채)를 밑돌았으나, 전월 수치는 69만8천채에서 73만4천채로 상당히 상향 수정됐다.

신규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44만6천300달러로 전년대비 3.7% 상승했다.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7%에 가까운 가운데 주택가격이 상당한 속도로 상승함에 따라 단기 주택매매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기 추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에 걸터앉은 모양새가 됐다. 이 금리는 전날 콘퍼런스보드(CB)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을 재료로 100일선을 뚫고 내려온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5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0.9%에서 30.8%로 미미하게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02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8.950엔보다 0.070엔(0.05%)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을 뉴욕장 들어 149.883엔까지 오르면서 150엔 선을 위협했지만, 이후 내림세를 타고 148.810엔까지 하락했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일본은행(BOJ)의 메시지와 엔의 강세에 대해 "이격(disparity)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강한 성장에 따라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860달러로 전장보다 0.00300달러(0.285%)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는 장중 1.0525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EU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06.489로 전장보다 0.228포인트(0.21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에는 월말 매수 수요에 따라 106.656까지 오름세를 탔다.

그러다 미국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국채 금리를 따라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2490%로 전장보다 4.90bp 하락했다.

내리막을 걷던 달러인덱스에 변화를 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첫 내각회의에서 '3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는지'를 묻는 말에 "4월 2일"이라고 답했다.

당초 발효 예정일이 오는 3월 4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한 달 더 유예해준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이 발언에 106.150까지 굴러떨어졌다.

그러나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관세 관련해서는 "우리는 매우 곧 발표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25%이며 자동차와 모든 것에 적용할 것"이라고 답했고 달러인덱스는 106.470으로 반등했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히텔 글로벌 외환 책임자는 "최근 하락에도 달러는 지난 4거래일 중 3일은 상승했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달러에 대한 기저의 매수세가 있다는 점을 존중하고 있으며, 이것이 지금 (달러인덱스가) 106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0.5% 급감한 연율 기준으로 65만7천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68만채)를 밑돌았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우리는 현재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제약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통화는 관세 유예 소식을 소화하며 출렁거렸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43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310캐나다달러(0.216%)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에는 한때 1.4362캐나다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4152페소로 전장보다 0.0544페소(0.266%)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64위안으로 전장보다 0.0129위안(0.178%)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2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원유시장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68.93달러 대비 0.31달러(0.45%) 내려간 배럴당 68.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9달러(0.67%) 내린 72.53달러에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전장 대비 반등하지 못하고 WTI 기준 68~69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 기존주택 판매 등이 일제히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전날에 발표된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의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3(1985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7.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8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102.5)를 상당히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경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징후가 더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내각회의에서 한 발언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겨냥, "곧(Very soon)"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하자 WTI는 68.4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68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던 WTI는 "베네수엘라와 기존 석유 교역 관련 합의를 폐기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68.8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2년 11월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산 석유 생산을 재개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를 폐기하는 것으로, 시장의 공급 위축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됐다.

SEB A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비야르네 쉬엘드롭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이는 다시 실제 소비를 약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삭소뱅크의 올리 한센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무역전쟁을 촉발하고, 경제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33만배럴 급감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54만배럴 증가)와 반대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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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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