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실적에 가이던스도 예상 상회…"블랙웰 수요 놀랍다"(종합)

엔비디아, 호실적에 가이던스도 예상 상회…"블랙웰 수요 놀랍다"(종합)

블랙웰 매출 110억달러…"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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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인공지능(AI) 테마'를 선도하는 엔비디아(NAS:NVDA)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지난 1월 26일로 끝난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393억3천1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78% 급증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380억5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89센트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71%나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 84센트를 역시 웃돌았다.

순이익 총액은 220억6천600만달러로 전기대비 18% 증가했다. 전년대비로는 71% 늘어났다.

매출의 90% 안팎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355억8천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대비로는 93% 각각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43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7억달러 증가했다. 1년 전 260억달러에 비해 66% 불어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430억달러±2%'로 제시했다. 가이던스의 하단(421억4천만달러)도 예상치 417억8천만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높은 기대 탓에 가이던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48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점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3.5%로, 전분기에 비해서 1.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3.2%포인트 낮아졌다.

엔비디아는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차츰 낮아지는 추세다. 차기 회계연도 1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71.0%±0.5%포인트'로 제시됐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차세대 AI칩인 블랙웰에 대해 "수요가 놀랍다(amazing)"면서 "이는 추론 AI가 또 다른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을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2025 회계연도 4분기에 블랙웰 아키텍처에서 1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제품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웰 판매는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의해 주도됐다"고 부연했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주당 1센트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뉴욕 오후 5시 25분 현재 1%를 약간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정규장은 3.67% 급등 마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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