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하단 돌파 열쇠는

2025.02.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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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의 외환분석] 하단 돌파 열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기술주 반등을 주목하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일 뉴욕장에서 기술주 불안은 진정됐다. 최근 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났지만, 엔비디아 실적을 앞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매출액과 다음 분기 전망치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3.67% 상승한 이후 장외 거래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 위주로 훈풍을 받는다면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주 달러-원은 1,430원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다. 주 초반에 1,420원대 안착 시도에 나섰지만, 반발 매수세에 반등했다.

역내 수급이 양방향으로 유입한 상태에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는 상승 쪽으로 무게추를 옮겨놨다.

월말을 앞두고 역내 수출입기업 동향은 뚜렷한 변화가 없다.

다만 이달(2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벨런싱을 앞두고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는 점은 달러-원 하락에 부담 요인이다.

외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2천억~3천억 원가량 팔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이번 지수 내 편출 규모를 고려하면 패시브 자금의 1조 원가량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규모 자체가 상당하진 않아도, 커스터디 매수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상대적으로 월말 네고는 잠잠하다. 월초 달러-원 환율이 1,472원대를 고점으로 40원가량 내려온 점을 고려하면 매도 유인은 떨어진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상반기 내 달러-원의 하락 전망이 확산하는 만큼 추가적 모멘텀이 생길 경우 대기하는 매도세가 추격해 유입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엔비디아 실적 호조가 위험선호 심리에 따른 하락 모멘텀이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처럼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우려를 키울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첫 내각회의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4월로 한 달 더 유예해줬다. 당장 다음 주(3월 4일)에 발효될 예정이었기에 시장은 실제 관세 실행 여부에 경계감을 갖고 있었다.

잠재적인 관세 위험을 해소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더할 여지가 있다.

트럼프는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계획도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25% 관세이며 자동차와 모든 것에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반등했다.

전장 달러 인덱스는 106.490으로 마감해, 전장 국내장 종가 무렵(106.552)보다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가 견조하지만, 방향성은 제한적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148엔대 중반을 저점으로 지지력을 받고 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6거래일 연속 내려오면서 하방 압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8달러대에 있다. 한때 달러와 패리티 전망이 나왔던 걸 고려하면 단기적 매도(숏) 포지션 청산에 따른 반등은 충분히 반영된 걸로 보인다.

트럼프 관세 이슈와 독일 총선 이후 부채 이슈에 따라 유로화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유럽 안보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자세라며, 이를 충족하고 경제 성장을 실현하면서 부채 브레이크를 준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개장 전 한국은행은 올해 연평균 환율이 작년 말 대비 10% 오를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35%p(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정오에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대외채권·채무 동향을 공개한다.

아시아 장에서 특별한 지표는 없다. 미국장 무렵 미국 1월 내구재 주문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433.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3.10원) 대비 2.30원 오른 셈이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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