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업체 작년에도 틀렸다"…국토부 민간 아파트 공급정보 경고

2025.02.27 08:12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그 업체 작년에도 틀렸다"…국토부 민간 아파트 공급정보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토교통부가 민간 부동산정보 업체의 분양, 입주 등 공급정보가 실제와 큰 오차를 띠고 있다며 연달아 설명자료를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부정확한 시장 정보가 공급불안을 과장해 공정한 시장 거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토부는 지난 26일 '민간업계가 추정한 입주예정 물량은 과소집계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하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국토부는 한 언론이 민간업체 조사 입주예정물량 자료를 바탕으로 내년 서울 입주 아파트가 7천가구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데 대해 해당 자료는 정확도에 큰 한계가 있고 다양한 유형의 아파트가 누락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작년 1월 해당 민간업체가 서울 입주예정물량이 1만1천가구라고 발표했으나 올해 2월 세움터(건축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확인한 결과 3만8천호가 넘었다며 상당한 오차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도 한국부동산원이 서울시와 함께 조사한 자료에서는 4만8천호였으나 해당 업체는 3만1천호로 추산했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국토부가 언급한 민간업체는 부동산R114다. 부동산R114는 대형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소속된 HDC그룹 계열사다.

국토부가 이런 형태의 설명자료를 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에도 '현 시점에서 올해 분양 물량을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라는 설명자료를 냈고 작년 말에도 '현 시점에서 내년도 분양 물량을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물량 중 일반 분양만을 선별하여 주택수급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등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주택공급 방식이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다양화했는데 현재 민간업체에서 배포하는 정보는 이런 변화를 담고 있지 않다"며 "부정확한 정보가 공정한 거래를 훼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다른 관계자는 "만약 해당 업체가 통계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면 통계법에 근거해 조치를 취할 수 있었겠지만 정보 제공이기 때문에 여의치 않은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정확한 아파트 입주정보 제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확인 작업 중에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급 물량 등을 종합해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민간 업체의 정보도 문제지만 이를 전체 시장상황인 것처럼 호도해서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했다.

아파트가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이런 식의 정보 배포와 보도가 이뤄졌다면 금융당국이나 사법당국에서 가만있었겠냐는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간 업체에서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언론은 이를 선별해서 독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급부족 공포를 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벼락거지, 얼죽신 등 업계에서 만든 마케팅 용어를 언론이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spna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남승표

남승표

돈이 보이는 부동산 더 알아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