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채권혼합 ETF, 테슬라 주가 추락에도 수익률 '방어'

2025.02.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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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채권혼합 ETF, 테슬라 주가 추락에도 수익률 '방어'

국내 채권 비중 70%로 변동성↓

테슬라, 머스크 리스크 등으로 불안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테슬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테슬라 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며 눈길을 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마켓모니터코리아ETF(화면번호 1844)에 따르면 'TIGER테슬라채권혼합Fn'과 'KODEX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가 연초 이후 각각 9.7%, 7.3%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가 23.3% 추락한 사실을 고려하면 안정성이라는 강점이 돋보인 셈이다. 두 상품은 모두 국내 채권을 60~70% 정도 담으면서, 테슬라 주가 하락을 견뎠다.

TIGER테슬라채권혼합Fn의 경우 에프엔가이드테슬라채권혼합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테슬라 29.5%와 국채 70.5% 비중으로 산출된다.

KODEX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는 테슬라 24%가량과 테슬라커버드콜ETF인 TSLY 12%가량, 나머지는 국고채와 통안채 등으로 짜였다.

테슬라 주가와 달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을 반영하며, 연초 3.2% 수준에서 2.6%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반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내리막을 걷던 테슬라는 지난 25일에만 8% 넘게 급락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선을 다시 내줬다.

유럽 내 판매 실적 부진이 방아쇠였는데,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내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45% 급감했다.

시장에선 테슬라 재고가 부족했을 가능성과 함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거론됐다. 머스크 CEO가 유럽 정치에 개입하며 독일대안당(AfD) 등을 지지한 일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한 점은 미국 내 테슬라 반감을 키우고 있다.

연방정부 공무원 구조조정에 나선 머스크에 반발하는 시민이 미국 테슬라 매장 앞에서 보이콧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오리건주 매장은 총격 공격을 받았다.

중국에서 선보일 완전자율주행(FSD)의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비슷한 FSD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국에서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FSD 중국 도입에 관해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며 "엔지니어가 인터넷상 중국 도로 영상을 활용해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믿음은 굳건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테슬라 보관액은 204억6천만 달러(약 29조3천500억 원) 수준으로 2위인 엔비디아 보관액 두 배에 가까운 1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머스크의 테슬라가 볼 혜택을 예상한 상품도 얼마 전 국내에서 출시됐다. 이달 KB자산운용이 선보인 'RISE테슬라미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에도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을 국내채권 상품과 함께 담은 상품을 운용 중이었다"며 "이번에는 테슬라와 미국 채권을 함께 담은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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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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