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문화·영화·특허, 56곳 도전장…IP·수출·신기술 '흥행'

2025.02.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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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문화·영화·특허, 56곳 도전장…IP·수출·신기술 '흥행'

중소형 VC 대거 출사표, 高 출자비율 분야 인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문화·영화·특허 영역이 중소형 벤처캐피탈(VC)의 각축장이 됐다. 총 56개 운용사가 16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27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전날 모태펀드 문화·영화·특허 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현황을 발표했다. 9개 분야에 단일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포함한 총 56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화·영화·특허 계정에 모태펀드가 올해 배정한 출자 예산은 3천478억원이다. 이를 통해 6천156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총 16개 GP를 선정한다.

모태펀드는 이번 문화·영화·특허 정시 출자사업에서 출자하는 분야는 ▲IP(8곳 지원) ▲문화일반(4곳) ▲수출(13곳) ▲신기술(12곳) ▲콘텐츠 육성(4곳) ▲애니메이션 전문(3곳) ▲중저예산한국영화(6곳) ▲한국영화메인투자(4곳) ▲IP직접투자(2곳) 등이다.

IP와 수출, 신기술, 콘텐츠육성, 문화일반은 문화계정에 속한다. 한국영화메인투자와 중저예산한국영화, 애니메이션 전문이 영화계정에 포함된다. 특허계정은 IP직접투자 분야 뿐이다.

이번에 56곳이 출자를 요청한 금액은 1조1천362억원이다. 이를 통해 총 2조621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출자요청액과 결성예정액은 56곳이 모태펀드에 제안한 출자 요청액, 결성예정액을 모두 더한 값이다. GP가 선정되면 출자요청액과 결성예정액은 줄어든다.

제안사 56곳 중 운용자산(AUM) 8천억원 이상인 UTC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소형 VC에 속한다. 문화·영화·특허는 전통적으로 중대형 VC의 지원이 많지 않아 중소형 VC가 주를 이뤘던 분야다.

9개 분야 가운데 IP와 수출, 신기술 분야에 지원한 운용사가 몰렸다. 해당 3개 분야에 할당된 GP수가 타 분야에 비해 많아 운용사의 선택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IP 영역은 3개, 수출과 신기술 영역에는 각각 4개, 2개 GP를 선정한다. 수출 영역의 경우 가장 많은 운용사가 지원했음에도 약 3대1의 경쟁률이지만, 신기술 영역은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문화 계정에서 가장 치열한 분야로 떠올랐다.

3개 분야 모두 모태펀드의 출자비율이 타 분야에 비해 높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문화·영화·특허 계정 출자사업에선 모태펀드 출자 비율이 60% 이상인 분야는 IP와 수출, 신기술, 콘텐츠 육성 등 4개 뿐이다.

모두 문화 계정에서 출자하는 분야로 이 가운데 3개 분야에 출사표가 집중됐다.

타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50%다. 펀드레이징 기근 현상이 오랜 기간 이어지는 만큼, 출자자(LP) 모집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IP와 수출, 신기술 분야가 흥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기술 분야의 경우 투자 범위가 넓다는 점도 GP 입장에선 장점이다. 문화 산업에 적용되는 신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데 최근 자본시장에서 각광받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3D프린팅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VFX ▲VR ▲AR 등이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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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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