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한은, 2.00%까지 인하할 수도…잠재성장률에 달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기관 모간스탠리는 한국은행이 앞으로 세 차례 더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슬린 오 모간스탠리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0.25%포인트씩 세 번 더 금리를 인하하고, 금리가 2.00%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낮췄다. 국내외 악재 속에서 빠르게 추락 중인 경제를 떠받치겠다는 의도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1.9%보다 0.4%포인트 낮춘 숫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한국 경제가 2년 연속으로 한은이 추산한 2024년~2026년 잠재성장률인 2.0%보다 낮은 수준의 저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작년 12월 보고서에서 한국 잠재성장률이 2025년~2029년에 1.8%로 하락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연구원은 "이러한 잠재성장률은 중립금리 범위가 더 낮아지는 방향으로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중립금리가 더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최종금리가 2.25%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의 근본적인 하락이 정책금리를 결국 2.0%까지 조정할 여지를 제공할 전망"이라며 "잠재성장률이 더 낮아질 경우 정책금리가 그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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