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스피 5,000 충분히 가능…가치 없는 종목 솎아내야"(종합)

2025.04.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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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코스피 5,000 충분히 가능…가치 없는 종목 솎아내야"(종합)

"상법 개정 빠르게 재추진"…"배당소득세 완화 효과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이규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장기적으로 코스피 5,000시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재차 상법 개정을 이른 시일 내로 추진하고, 배당소득세율을 내려서 얻을 효과 등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무가치한 상장사 수가 많다는 문제의식도 내비쳤다.

◇"비정상만 걷어내도 3,000 가능"

이 후보는 21일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자본시장에서 비정상적 요소만 제대로 걷어내도 3000포인트를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거기에 몇 가지 조치만 추가돼도 길게 봐서 5000포인트를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본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국민들이 자산 투자할 곳이 없어서 전부 주식 투자가 아니라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며 "반드시 자본시장에 정상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산업 경제정책이 정상화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고,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해 지배 경영권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만들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5000포인트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좌초된 점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들도 다 하는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민의힘의 반대로 재의결이 안 돼서 결국 폐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상법 개정 작업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배당성향 확대를 위한 배당소득세 완화에 관해서는 "완화가 과연 배당을 늘리는 결과를 빚을지 아니면 특정 소수가 혜택만 보고 세수 감소 결과를 만들지 정확하게 예측이 잘 안되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정확하게 분석해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정책간담회 중 "배당소득세 개정에 공감한다"면서도 "세수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배당성향이 실제로 올라갈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배당의사결정을 많이 하고 싶어도 종합과세를 통해 49.5%의 세금을 내야 하는 구조"라며 "배당소득세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오너이면서 경영자인 경우가 90%"라며 "배당소득세가 현실화하면 대주주면서 경영자인 CEO가 배당 의사결정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배당소득 확대가 두터운 노후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별 가치 없는 종목 많아"…리서치센터장 총출동

이 후보는 간담회 중 시가총액 대비 종목 수가 과하게 많다고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별 가치가 없는 종목이 너무 많다"며 "솎아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순자산비율이 지나치게 낮은 기업의 경우 청산하면 되지 않냐고 지적했다.

상법 개정안 부결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에 관해 "이기적인 소수의 저항"이라며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법 개정되면 대주주 횡포가 줄어든다"며 "비정상적인 경영판단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합리적 시스템이 파괴되고 정상적인 질서를 만들지 못하는데 금투협은 상법 개정안 부결에 아무 말도 없느냐며 "금투협도 한 말씀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광혁 LS증권 ▲윤여철 유안타증권 ▲이종형 키움증권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조수홍 NH투자증권 ▲윤석모 삼성증권 ▲김영일 대신증권 ▲노근창 현대차증권 ▲고태봉 IM증권 ▲김혜은 모간스탠리 ▲최도연 SK증권 ▲김학균 신영증권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김동원 KB증권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 헤드가 총출동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은 강유정 의원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정책적 제안을 듣는 시간이었다"며 "많은 분이 코리아 밸류업 종합대책과 주주중심 문화 확대를 원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상법개정·금융투자소득세·밸류업 등 자본시장 현안에 관해 "정책적 제안과 영감을 받는 시간이었다"며 "이 후보가 구체적인 피드백과 공약을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1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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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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