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고조…중국증시에 애국개미 운동

2025.04.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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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고조…중국증시에 애국개미 운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증시에서 애국심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4일 주가 폭락 이후 개인 투자자의 증시 순유입액은 450억 위안(8조7천억원)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발표하기 전 6영업일간 중국 증시에서 개인자금 순유출 규모는 918억 위안(17조8천억위안)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국가주도 자산운용사 연합체인 '국가대표 팀'과 함께 증시 수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방과 소비재, 반도체 등 중국 정부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한 업종 위주로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주가 폭락 이후 대형 증권사들이 시장 안정을 약속하고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증시 떠받치기에 나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리창 총리는 "증시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이달 초 7개월 만에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8% 가량 반등했다. 4월 들어 낙폭은 1.3% 수준으로 8% 이상 빠진 미국 주요 지수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로도 다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7일 이후 중국 ETF 자금유입액은 2천300억위안(44조7천억원)이다. 개인투자자의 자금과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각각 얼마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증시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 시장에서도 애국심이 발현되고 있다.

스타벅스와 나이키 등 미국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내 포트폴리오는 손실 중이지만 미국의 '횡포'에 맞서 조국과 함께 서겠다"면서 "나이키 옷을 입지 않고 스타벅스 커피도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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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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