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푸드 치폴레, 1분기 실적 '실망'…시간외거래서 주가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NYS:CMG)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치폴레는 1분기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고 23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1.74% 증가였다.
매출은 28억 8천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29억 4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0.28달러보다 약간 높았다.
평균 객단가는 1.9% 증가했고 트랜잭션(trancsaction)은 2.3%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22% 감소보다 악화한 것이다.
트랜잭션은 고객이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한 횟수를 의미한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서 지출을 줄이며 관망 중"이라며 "치폴레 고객 이탈은 없으나 매장 접근성 문제로 더 많은 매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폴레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한 자릿수 초반(low-single-digit range)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은 한 자릿수 초중반(low-to mid-single digits)이었다.
보트라이트 CEO는 "올해 하반기에는 트랜잭션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디지털 광고 확대, 새로운 사이드 메뉴와 한정 제품 출시 등을 통해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샤론 재크피아 애널리스트는 "치폴레는 현재 아보카도 비용 이슈와 임금 상승, 경기 민감도 등의 부담을 안고 있다"며 "올해는 상반기 부진과 하반기 회복이 엇갈리는 '두 얼굴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발표 후 치폴레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5% 내린 47.76달러에 거래됐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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