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지분 30% 인수…2대주주 오른다
3천억원 투입 예정
지주사 전환 포석·'지분혈맹' 강화 의도
[교보생명 제공] 2015년 교보생명 사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에 나선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조만간 SBI저축은행 지분 30%를 3천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SBI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가 지분 100%를 쥔 단일 최대주주다.
교보생명은 이 가운데 30%의 지분을 인수해 SBI홀딩스에 이은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교보생명은 '우선매수권' 조항을 부여해 향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향후 지주사 전환 포석을 마련하려는 차원이다.
SBI저축은행 지분 인수로 교보생명은 여·수신 기능을 갖춘 저축은행을 간접적으로나마 품게 됐다.
그간 금융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해온 교보생명은 일찌감치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저축은행은 물론 손해보험, 부동산신탁 등 다방면의 업종 확대에 주력해왔다.
특히, 이번 인수로 교보생명과 SBI홀딩스와의 '지분혈맹' 관계도 더 돈독해지게 됐다.
앞서 SBI홀딩스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교보생명 측의 백기사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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