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15조~16조원 규모의 추경 시 GDP가 0.2%p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1분기 GDP 역성장은 시장에서도 예상한 결과인 만큼 이제는 성장률에 영향을 줄 추경 규모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채권 딜러 또한 "지금 나온 추경안보단 더 큰 규모를 해야 한단 사실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 보니 시장은 예견된 성장률 하향 재료보단 추경과 미중 무역 양상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조~25조원 규모의 추경마저 아직 시장 금리에 반영되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를 뛰어넘는 규모일 경우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추경의 사용처 또한 주시하는 요소다. 추경 자금이 산불 피해 및 소상공인 지원 등에 집중될 경우 펀더멘탈 개선을 기대하는 결과를 낳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앞선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추경이 산불 피해 등의 단순 지원 방향에 집중될 경우 정부 지출 효과로 일시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순 있지만 장기적인 둔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펀더멘탈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만큼 이 경우 금리가 약세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