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 안경 재도전…워비 파커·삼성 등과 제휴
워비 파커 주가 15%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알파벳(NAS:GOOGL)의 자회사 구글이 2013년 이후 스마트 안경 사업에 재도전한다. 이를 위해 구글은 미국 안경 브랜드 워비 파커(NYS:WRBY)와 스마트 안경 개발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일(미국 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워비 파커에 최대 1억 5천만 달러(약 2천50억 원)를 투자한다. 이 중 7천500만 달러는 제품 개발비로 즉시 투입하고 워비 파커가 특정 협력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로 최대 7천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워비 파커의 첫 번째 스마트 안경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스마트 안경은 구글의 새로운 혼합현실(MR)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안드로이드 XR에는 구글의 제미니(Gemini)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되며, 음성 명령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구글은 워비 파커 외에도 안드로이드 XR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삼성과 퀄컴(NAS:QCOM), 소니, 엑스리얼(Xreal), 매직리프, 젠틀 몬스터 등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워비 파커와 구글의 협력은 메타(NAS:META)와 레이밴(Ray-Ban)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 동맹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메타와 룩소티카는 2023년 2세대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으며 소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3세대 모델도 개발 중이다.
두 기업은 2020년부터 협력 중이다.
한편,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이날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구글 글래스에 대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브린은 이날 행사 중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의 인터뷰 도중 깜짝 등장해 "당시 나는 소비자 전자제품 공급망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적정 가격에 스마트 안경을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워비 파커는 구글과의 협력 호재에 힘입어 15.6% 급등한 20.34달러에 마감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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