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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무역고문, 법원 '트럼프 관세' 제동에도 "변한 것 없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담당 고문은 29일(현지시간) "이번 판결이 행정부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나바로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이 트럼프 관세를 무효로 한 것에 관해 묻자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Nothing's really changed)"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발동한 것을 두고 "권한을 넘어선 위법 행위"라고 판결했다. 백악관은 즉각 항소했다.
나바로는 "핵심은 IEEPA에 대해 매우 강력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게 안 되면 다른 것을 하면 된다"면서 다른 방안의 활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바로는 또 "경제적 비상사태에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이 펜타닐로 백만명이 넘는 미국인을 죽인 세상에서, 우리는 그것을 막기 위해 이런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CNBC와 인터뷰에서 나바로와 비슷한 논조로 이야기했다.
해싯은 "행동주의 판사들의 결정으로 작은 차질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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