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카타르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보복하며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렸어요. 특히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넘기며 급등했죠. 국제유가는 전쟁 가능성이나 환율, 금융 시장 심리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크게 출렁여요. 국제유가의 개념부터 가격을 결정짓는 구조,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볼게요.
목차
최근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카타르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보복하며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렸어요. 특히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넘기며 급등했죠. 국제유가는 전쟁 가능성이나 환율, 금융 시장 심리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크게 출렁여요. 국제유가의 개념부터 가격을 결정짓는 구조,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볼게요.
국제유가 개념, 원유 뜻
국제유가란 무엇인가요?
국제유가란 세계 원유 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원유의 가격이에요. 원유란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석유를 말하는데요. 전 세계에서 원유를 거래할 때 대표적으로 3가지 기준을 써요.
국제유가 선물, WTI 선물
국제유가는 누가 어떻게 정하나요?
국제유가는 실제 원유 거래보다 선물거래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해요. 선물이란 미래의 일정 시점에 어떤 상품을 특정 가격에 사고팔겠다는 약속을 말하는데요. 마찬가지로 국제유가 선물은 '앞으로 원유를 얼마에 사고팔겠다'라는 계약이에요.
WTI 선물이란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를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일정 수량을 사고팔겠다고 약속하는 계약을 말해요.
국제유가 선물 거래는 뉴욕이나 런던 등의 선물거래소에서 이뤄져요. 선물 시장은 투자자와 투기 세력까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게 돼요. 이 때문에 실제로 원유가 얼마나 생산되고 소비되는지뿐만 아니라, 시장의 분위기나 투자자들의 기대심리,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 자금 흐름 같은 요소들도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줘요.
유가는 전 세계적으로 ‘배럴당 몇 달러’로 표기되며, 글로벌 통화인 달러로 거래돼요. 달러가 강세일수록 원유 수입국의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달러 약세일 땐 상대적으로 수입 비용이 줄어들죠. 이처럼 국제유가는 환율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한국처럼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국가는 유가뿐만 아니라 환율 변화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국제유가의 결정 요인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국제유가는 단순히 원유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만 움직이지 않아요.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정치적 발언, 수출량 조절, 그리고 중동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 등 ‘불확실성’ 자체가 시장을 크게 흔들어요.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출렁여요. 특히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이 모인 OPEC+의 감산 및 증산 발표는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죠. 여기에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란, 이라크 등 ‘빅5 산유국’의 정치적 결정이나 내전 가능성도 유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예요.
OPEC+란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비(非)OPEC 산유국들이 함께 만든 석유 생산 조정 협의체를 말해요. 2016년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OPEC은 자체 영향력만으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러시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오만 등 비OPEC 산유국들과 협력을 시작했고, 이 연합체가 OPEC+가 됐어요.
국제유가의 가장 민감한 지정학적 요충지는 바로 호르무즈 해협이에요.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 사이에 있는 좁은 바닷길로,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데요. 이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요충지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석유가 이곳을 지나 전 세계로 수출돼요.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50km밖에 되지 않아서, 무력 충돌이나 봉쇄 시 물류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죠. 실제로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겠다”라는 발언만 해도 국제유가가 즉각 반응할 정도로, 유가를 좌우하는 ‘원유의 생명선’이에요.
국제유가는 정치적 불안정에도 크게 영향을 받아요. 최근처럼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하는 등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면, 실제로 원유 공급이 줄지 않더라도 시장은 그 위험을 미리 가격에 반영하죠. 이걸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해요.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충돌이나 수송로 봉쇄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를 평소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고팔며 '안전마진'을 두려고 해요. 그래서 전쟁, 제재, 정권 불안 같은 정치적 이벤트는 실제 수요와 공급보다 먼저 유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되곤 하죠.
국제유가 변동의 영향
국제유가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원유를 정제해 얻은 석유는 플라스틱, 섬유, 화학제품, 비료 등 수많은 제품의 원재료로 쓰여요. 국제유가가 오르면 이런 석유 기반 원료 가격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제조업 전반의 생산 비용이 올라가요. 특히 석유 화학, 타이어, 비닐 포장재 등 석유 파생 원료에 의존하는 업종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죠. 이때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올려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돼요. 결국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정유업계가 대표적인 수혜 산업으로 꼽혀요.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제품 가격과 원유 가격의 차이(정제마진)가 커지기 때문이에요. 또, 유가가 오르면 예전에 싸게 사둔 원유의 장부 가치가 올라 재고 평가이익도 발생할 수 있어요. 반대로 유가가 급락하면 정제마진이 줄고, 재고 평가손실까지 더해져 실적에 이중 타격을 받을 수 있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항공사와 해운사는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업종 중 하나예요. 연료비가 전체 운영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유가가 오르면 운임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커져 수요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하죠. 그렇다고 운임을 동결하면 높아진 연료비를 자체 부담해야 해 수익성이 악화해요.
반대로 유가가 내리면 항공사나 해운사는 연료비 절감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어요. 유가가 떨어지면 운영비가 크게 줄고, 항공권 가격을 낮춰 수요를 늘릴 여력도 생기기 때문이에요. 해운업계에서도 연료비 부담이 줄면 운임 대비 수익률이 높아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돼요.
국제유가 FAQ
국제유가 자주 묻는 질문
국제유가는 전 세계 원유 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원유 가격을 뜻해요. 대표적으로 미국의 WTI, 유럽의 브렌트유, 중동의 두바이유가 있으며, 이들이 선물거래 시장에서 형성하는 가격이 국제유가로 불리죠.
WTI 선물이란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를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일정 수량을 사고팔겠다고 약속하는 계약을 말해요.
OPEC+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OPEC 회원국과 러시아, 오만 등 주요 비(非)OPEC 산유국들이 함께 만든 석유 생산 조정 협의체예요.
2020년대 기준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은 미국이에요. 땅속 깊은 셰일층에서 석유를 추출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른바 '셰일 혁명'으로 자국 내 원유 생산이 크게 늘었죠. 그 뒤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따르고 있으며, 이 세 나라는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요.
국제유가는 특정 국가나 기관이 결정하지 않아요. 뉴욕(NYMEX), 런던(ICE) 같은 선물거래소에서 수요와 공급, 투자 심리에 따라 국제유가가 실시간으로 만들어져요. 전 세계 수많은 투자자와 트레이더가 함께 만드는 가격이죠.
국제유가는 보통 ‘배럴(Barrel)’ 단위로 표시돼요. 1배럴은 약 159리터, 즉 2,000cc 차량의 기름탱크를 약 3~4번 채울 수 있는 양이에요. 원유 가격을 이야기할 때 ‘배럴당 80달러’처럼 표현해요.
국제유가가 오른다고 주유소 기름값이 바로 오르지는 않아요.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2~3주 정도의 시차가 있어요.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고 유통망을 거쳐 주유소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에요. 또한 세금, 환율, 정제마진 등 여러 요소가 함께 가격에 영향을 줘요.
3줄 요약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