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아우르는 지프 컴패스

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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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가 앞바퀴굴림 기반 준중형 SUV 컴패스 3세대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스텔란티스 그룹 내 푸조 3008과 공유하는 STLA 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형 컴패스는 휠베이스가 2,795mm로 이전 모델보다 159mm 늘어나 실내 다리 공간이 55mm 늘어났고, 트렁크 용량은 45L 확장해 550L입니다.


파워트레인은 145마력 1.2L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195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74.0kWh 배터리를 품은 전기차 버전은 215마력 싱글모터 앞바퀴굴림, 375마력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두 가지로 나눠 나옵니다. 전동화 도심형 SUV로서 세대 변경을 완료한 컴패스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표 모델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및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프 컴패스의 '정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지프 컴패스의 '후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1. 스텔란티스 STLA-미디엄 플랫폼 기반으로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 확장했지만 공기저항계수(Cd) 0.30 이하로 다잡아

신형 컴패스는 푸조 3008과 공유하는 STLA-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아 휠베이스가 2,795mm로 이전보다 159mm 늘어났습니다. 차체 길이는 4,550mm로 이전 세대 체로키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뒷좌석 다리 공간이 55mm 늘어났고, 트렁크 용량은 45L 확장해 550L에 이르죠. 외형은 어벤저 및 최신 그랜드 체로키와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습니다. 필러와 루프는 검은색으로 구성해 차체가 한층 길고 늘씬해 보이도록 디자인했죠.

지프 컴패스의 '측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전동화 모델을 아우르면서 차체는 면을 한층 더 단순하게 사용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여전히 볼드한 에지가 도드라지지만 이전보다 단순하고 매끄러운 면 처리가 눈에 띕니다. 지프 특유의 세븐슬롯 그릴은 카메라를 내장한 패널로 바뀌었습니다.


오프로더 강자 지프 모델답게 앞뒤 펜더는 각지고 두툼하게 처리해 야성미를 강조했는데요. 각친 자체에도 불구하고 앞바퀴 주변 에어커튼, 평평하게 다듬은 후측면 처리 등으로 공기저항계수(Cd)는 0.30 이하로 다잡았습니다.

지프 컴패스의 여러 '파츠'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2. 10인치 디지털 계기판, 16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으로 디지털화. 물리 스위치 최소화해 현대적인 느낌 물씬

실내는 완전히 디지털화했습니다.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6인치 센터 터치스크린 구성으로 물리 버튼을 간결하게 구성했죠. 센터콘솔에는 빨간색 드라이브 터레인 모드 스위치, 로터리 변속 다이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스위치만 남겨두었을 뿐입니다.


나머지 기능은 터치스크린, 스티어링 휠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하단에 일렬로 배치한 터치 감지식 단축 버튼으로 조작합니다. 미디어 볼륨 조정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하단에 물리 다이얼을 사용해 조작 가능합니다.

지프 컴패스의 '내부'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센터콘솔 로터리 변속 다이얼 뒤쪽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마련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작은 차급 모델 특유의 유쾌함과 지프 SUV 고유의 진지한 느낌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습니다.


특히 각진 디테일 요소와 두툼한 손잡이는 지프의 오프로드 유전자를 담은 모델이라는 어필로 해석됩니다. 스티어링휠 하단에는 지프 고유의 둥근 헤드램프와 세븐슬롯 그릴을 형상화한 로고를 배치해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프 컴패스의 '내부'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3.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아우르는 전동화 라인업. 375마력 전기차 버전까지!

신형 컴패스는 e-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나뉘어 출시하는데요. e-하이브리드 모델은 1.2L 가솔린 엔진과 21kW 전기모터, 그리고 48V 전기 시스템을 결합하여 최고출력 145마력을 발휘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은 더 강력한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 1.6 가솔린 엔진을 결합해 최고출력 195마력을 냅니다. 전기차 버전은 215마력 싱글모터 앞바퀴굴림과 375마력 듀얼모터 네바퀴굴림으로 나눠 출시합니다.

지프 컴패스의 '정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싱글모터 모델은 유럽 WLTP 기준 650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는데요. 국내 인증 수치는 이보다 상당 수준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컴패스 전기차 버전은 160kW급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접근각은 27도, 이탈각은 31도로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대비도 충실히 했으며, 최대 470mm 깊이의 물길을 도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신 오프로더에 필수적인 경사로 감속 제어 기능 역시 들어갑니다.

지프 컴패스의 '후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4. 국산 전동화 준중형 SUV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및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비교

SUV는 종래 우람하고 강인한 인상의 중형 또는 준대형 모델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SUV 시장이 성장하면서 준중형 SUV는 가장 대중적이고 친근한 차급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대와 크기, 야무진 편의 및 안전 장비 구성과 균형 잡힌 디자인이 이 차급의 매력인데요.


무엇 하나 빠지는 구석 없는 요즘 준중형 SUV는 최신 전동화 트렌드 역시 살뜰히 챙기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선 현대 투싼 및 기아 스포티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동화 모델로서 자리매김했는데요. 가솔린을 헤프게 쓰는 미국 SUV 특유의 느낌을 지우고 전동화에 성공한 지프 컴패스와 국산 전동화 SUV 2종을 비교하며 상품성을 가늠해 보겠습니다.

지프 컴패스, 현대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의 '정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현대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 (출처: 지프, 현대자동차, 기아)

세 모델은 생김새가 다르지만, 소위 ‘추구미’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강인한 매력, 스마트한 이미지, 날렵한 실루엣을 모두 욕심낸 모델이기 때문인데요.


컴패스는 지프 특유의 야성미 넘치는 오프로더 이미지에 스텔란티스 그룹의 유연성 뛰어난 플랫폼을 결합해 유럽과 미국의 감성을 한데 버무린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구석구석 각을 세우고 담담한 면처리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프 특유의 스타일을 이어가면서도 늘씬한 실루엣과 빈틈없는 선과 면 처리, 정교한 램프 디테일은 유럽 차에 버금가는 세련미를 풍깁니다.


반면 투싼은 가장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요. 그릴과 램프 디테일을 일체감 있게 구성해 터프한 느낌과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한 몸에 아우릅니다. 스포티지는 강건한 이미지의 그릴과 가는 라인으로 구성한 주간주행등으로 스마트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지프 컴패스, 현대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의 '측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현대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 (출처: 지프, 현대자동차, 기아)

차체 크기는 길이 4685mm로 스포티지가 가장 깁니다.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투싼은 4,640mm로 뒤를 잇고, 컴패스는 4,550mm로 가장 짧습니다. 차체 높이는 컴패스가 1,675mm로 가장 높고, 투싼이 1,665mm, 스포티지가 1,660mm로 뒤를 잇습니다.


컴패스의 차체 무게는 아직 알 수 없는데요. 투싼 하이브리드는 앞바퀴굴림 모델 기준 1,625kg,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앞바퀴굴림 모델 기준 1,650kg입니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모두 품은 모델인데도 차체 무게를 적정 수준으로 억제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지프 컴패스, 현대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의 '내부'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현대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 (출처: 지프, 현대자동차, 기아)

실내 디자인은 세 모델의 차이가 은은하게 도드라집니다. 컴패스는 지프 브랜드 특유의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속 느낌의 내장재로 입체적인 라인을 강조해 진취적인 이미지를 살렸습니다. 컴패스는 디지털 계기판을 스티어링 휠 림 안으로 들어오도록 낮게, 센터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위로 다소 높게 배치해 사용성에 신경을 썼습니다.


반면 투싼과 스포티지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패널로 가로로 길게 이은 깔끔한 레이아웃을 선택했습니다. 투싼은 스포티지와 비교해 한층 단정하고 간결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고, 스포티지는 비교적 더 젊고 입체적인 느낌의 구성이 눈에 띕니다.


전반적으로 세 모델 모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컴패스는 야성미를 드러내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이고, 투싼은 간결하고 깔끔한 실내, 스포티지는 젊고 적극적인 느낌을 구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프 컴패스, 현대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의 '후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현대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 (출처: 지프, 현대자동차, 기아)

신형 컴패스는 145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 195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74.0kWh 배터리로 구성한 전기차 모델(싱글모터 215마력, 듀얼모터 375마력) 등 전동화 모델 선택지를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반면, 투싼과 스포티지는 내연기관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마련했을 뿐인데요.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투싼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35마력,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30마력을 발휘합니다. 각각 145, 195마력을 내는 컴패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국산 모델이 한층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셈입니다.

지프 컴패스의 '후면' 사진이다.

지프 컴패스 (출처: 지프)

신형 컴패스의 가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전 모델은 국내에서 직렬 4기통 2.4L 가솔린 모델 기준 5,140만 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했는데요. 투싼 하이브리드는 앞바퀴 모델 기준 3,205만 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앞바퀴굴림 모델 기준 3,305만 원부터 시작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합니다. SUV 명가 지프 모델이라곤 해도 성능과 상품성 면에서 1,900만 원 내외 가격 차이가 난다면 국내 시장에서 많은 선택을 받기 어려울 듯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유럽의 기술력과 미국의 감성을 담은 전동화 컴패스가 국산 준중형 전동화 SUV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지시나요? 수입차와 국산 모델의 상품성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관건은 스텔란티스 코리아의 가격 정책과 신형 모델의 실제 상품성이 될 듯 보입니다.

지프 컴패스의 차량 '비교'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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