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는 모두 수도권 서부에 자리한 신도시로 출발했지만, 최근 몇 년 새 시장 분위기가 서로 갈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2기 신도시로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서울 서남권의 출퇴근 수요를 흡수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특히 마곡 또는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주거지를 찾을 때 검단과 김포 두 신도시가 자주 비교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일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GTX-D 노선 등 굵직한 교통 호재들이 구체화되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김포 한강신도시는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 서울과의 직접적인 교통 연결망 확충에서 개선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월간시계열에 따르면, 제곱미터(㎡)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추이는 검단신도시가 자리한 인천 서구의 경우, 2023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강세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반면, 한강신도시가 자리한 김포시는 오름세가 둔화된 모습입니다. 김포시의 제곱미터(㎡)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550만 7,000원에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4월 기준으로 550만 2,000원까지 내렸습니다. 현재 인천 서구의 평균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거듭해 김포에 근접한 상황인데요.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위 그래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