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석급 인사…민정 오광수·정무 우상호·홍보소통 이규연(종합2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정무수석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에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 이규연 전 JTBC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현안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1962년생으로 용문과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른바 '86운동권' 그룹의 대표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1998년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으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2004년 서울 서대문갑 국회의원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19·20·21대 연이어 당선된 4선 중진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지난 20대 대선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이번 대선에서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수차례 대변인을 맡았을 정도로 달변가인데다, 여야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는 등 친화력과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강훈식 비서실장보다 정치 선배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정치 선배인 전병헌 전 의원이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강 비서실장은 "우상호 정무수석은 여야를 초월한 소통과 국민갈등을 봉합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수석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여야 상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춘 인물"이라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해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1960년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이 대통령, 정성호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한 '동기'다.
대검 중수부 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 인사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지난 2015년 검사 생활을 마쳤다.
26년간 검찰에서 재직하는 동안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을 수사했다.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뒷받침할 인사라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적극적인 추진력과 온화한 인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 새 정부의 첫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1962년생으로 환일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중앙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보도국장 및 보도담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강 비서실장은 "언론인 출신의 객관적이고 통찰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이라며 "한국인 최초 미국의 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수석급 인사가 이 대통령의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섬기고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에 따라, 국민통합과 소통을 책임질 적임자들을 선택했다"며 "이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철학 아래 국민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란 점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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