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GPU 높은 수요와 1분기 호실적= 엔비디아의 1분기(2∼4월) 매출액은 시장예상치를 각각 1.7%, 9.5% 상회했다.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은 39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했다. 특히, 차세대 그래픽 처리 장치(GPU) ‘블랙웰’의 확산 속도가 매섭다.
1분기 블랙웰 매출은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며, 이전 세대인 ‘하퍼 아키텍처’에서의 전환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 AI 슈퍼컴퓨터가 시스템 제조업체들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 전반에서 본격적인 대규모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젠슨 황 CEO는 또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는 높고, AI 추론 토큰 생성량은 단 1년 만에 10배 증가했으며, AI 에이전트가 주류로 자리 잡음에 따라 AI 컴퓨팅 수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국가들이 AI를 전기나 인터넷과 같은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이러한 근본적인 전환의 중심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주요 구매자들은 매주 평균 약 1000대의 ‘NVL72’(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를 도입 중이다.
1분기 기준으로 가동 중인 엔비디아의 AI 팩토리는 약 100개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GPU 탑재 규모 역시 2배 늘었다. AT&T, BYD, 폭스콘, 미디어텍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의 정부 주도 AI 인프라 구축에도 엔비디아의 기술이 채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