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있지만 상승 요인이 더 많다 2025년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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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변수를 살펴보며,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해보자. 단기적으로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지정학적 리스크)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정책 리스크)이다. 그리고 이재명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6월 13일, 이스라엘은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을 목표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이스라엘-이란 전쟁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전면전 확대 여부와 고유가 우려다. 현재 양국간 충돌이 확전 가능성은 있지만 향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겠지만, 고유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6월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 대비 7.3% 급등한 배럴당 72.98달러를 기록했다. 이렇게 전쟁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고유가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 5월 트럼프의 중동(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순방 이후, 지난 3년간 감산 기조를 유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OPEC은 오랜 감산으로 인해 생산량(CAPA)이 충분하므로 이들의 증산이 유가 급등의 방어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이란이 전쟁 대응의 마지막 카드가 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원유 수송 경로로, 해당 해협을 봉쇄하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원유 상승을 견인하겠지만, 실제 이란이 해당 해협을 봉쇄한 적이 없으며 봉쇄할 경우 자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전면적 확전이나 고유가 지속 가능성은 낮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는 고려해야 한다. 전면전 또는 미국 참전 등 양 진영간 전쟁 확대, 호르무즈 해협 실질적 봉쇄 시 국제 유가 급등 및 인플레이션 유발, 증시 단기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 정책은 마치 핸들이 고장난 자동차와 같아서 어디로 갈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의 정책 추진 양상이 트럼프 1기 때와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이전 정책의 패턴을 분석해 향후 관세정책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강경책을 고수하다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한 후 낙관론에 빠져 있을때 다시 강경책으로 전환해 시장에 충격을 주는 패턴을 보인다.

지난 2018년 12월,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은 90일간 관세 유예 및 무역 협상 재개를 선언하며 증시는 반등했고, 2019년 4월 무역 전쟁의 종식을 암시하는 트럼프의 메시지로 시장은 낙관적인 분위기에 지배되며 S&P500 지수는 신고가(5월 3일)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10일 트럼프가 돌연 미·중 무역 협상 결렬 발표와 함께 대중 관세를 25%로 인상하며 주식시장은 다시 급락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2기는 90일간 관세를 유예하고 핵심 부품(반도체·자동차 등)에 대해서도 관세를 유예하며, 이전 1기 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패턴에 따르면, 관세 유예 발표 및 일부 국가와의 무역 협상 타결 등의 긍정적인 뉴스가 추가로 나와 시장을 안심시킨 후, 다시 강경책(협상 결렬 등)을 제시해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2기의 정책 전환(Pivot)은 S&P500 지수가 전 고점을 넘어 다시 신고가를 기록하고, G7 및 나토(NATO) 정상회의가 끝난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기 정부 때도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관세정책이 변화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주요 정상 회담 일정이 몰린 올해 6월과 11월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 4월 2일 발표한 관세는 90일 유예됐으며, 145%의 대중 관세도 30%로 인하하며 시장에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시장이 완전히 낙관적인 분위기에 지배되면, 강경책을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 관세 협상 타결 이후 미국은 감세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금리인하는 유동성 유입과 달러 약세로 이어져 증시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재명 신정부가 출범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다양한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주주보호와 주식 시장 활성화 정책이 그 핵심이다. 대선 공약집에 따르면, 상법 개정, 물적분할시 모회사 주주보호, 배당 소득 분리과세, P/B 0.8배 미만 주식 상속세 하한 결정, 자사주 소각의무화 등 8가지 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정책은 결국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확대를 통해 일반 주주보호를 강화하고, 이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금융(증권, 은행), 지주회사, 우주· 방산, 원전, 로봇, AI 섹터의 견조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단기에 너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은 점검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판단된다.

2025년 주요 정상회의(예정)

2025년 주요 '정상회의'인 G7, NATO, 80차 유엔총회, APEC, G20 정상회의의 일정, 개최지 등 내용을 표로 정리했다.

자료: 언론 종합, KB증권 / *‘참석 예정’의 경우 구두 약속 혹은 다른 정부 관계자 발언 참고

이스라엘-이란 전쟁 현황

'이란' 핵 및 군사시설과 주요인물, 주요사건을 지도위에 표시했다.

자료: 한국일보, KB증권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 위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소속 회사(KB증권)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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