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주주에게 현금 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로 방향을 되돌리는 ‘피벗(pivot)’을 시작한 만큼, 기업들이 그간 축적한 현금을 주주 배당과 투자에 집중하는 ‘건강한 자본 소비’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섹터에 속한 기업들이 이런 전략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 △세일즈포스 △어도비 △서비스나우 등을 꼽을 수 있어 향후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성장 위해 현금 푸는 美 기업들 = 대부분 미국 기업은 코로나19 인플레이션 당시 위기 경영을 시작하며 현금을 축적해왔다. 대표적으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을 보면 축적되는 현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주로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률 개선과 주주환원 축소에 기반한다.
물론 현금이 많은 것은 긍정적인 요소이나, 지나치게 많은 현금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증가를 저해하고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익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이른바 ‘건강한 자본 소비’가 필요하다.
성장을 위한 소비의 가장 즉각적인 방법으로 자사주매입 증가를 통한 ROE 개선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투자 확대를 통한 이익성장을 도모해볼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의 중장기 이익성장을 위한 투자는 최근 크게 증가했다. 위기 경영을 하던 미국의 기업들은 금리 인하에 맞춰 그동안 보유했던 현금을 자본지출(Capex),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하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Capex만 봐도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
무엇보다,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경우 금리 인하에 맞춘 투자 증가가 더욱 도드라진다. 이 같은 미국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Capex는 풍부한 현금흐름이 뒷받침되고, 인공지능(AI)이 이익 개선을 실현하며 비용을 상쇄하고, 긴 상각 기간(아마존 30년, MS 20년)으로 비용 부담도 적다. 이는 곧 장기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