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시장은 2014년 7,700억 달러(약 1,063조원)에서 2023년 1조5,000억 달러(약 2,070조원)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4.5%의 성장을 이어왔다. 그런데 향후 5년 성장률은 지난 10년간의 성장률을 훌쩍 넘어서는 연평균 7.5%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이런 성장률 가속화 배경은 선진국의 노령화와 신흥국에서의 의료 접근성 확대 영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새로운 면역 항암제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신약 출시, 기술 발전에 따른 임상과 제조의 편의성 개선 등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연평균 약 9.8% 성장 전망이 글로벌 제약 시장 성장 가속화의 핵심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고성장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복제약이 기존 신약 대비 가격 측면에서 압도적 메리트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기존 신약 특허 만료로 복제약이 시장에 출시되면, 기존 신약은 단기로는 50%, 중장기로는 최대 80%까지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2023년 1월에 출시되자, 오리지널 개발사 애브비가 27%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시밀러 개발사는 약 80%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친 사례가 있다.
또 2024년에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선제적으로 약가를 인하하기도 했다. 즉, 이는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압도적인 가격 하락을 기반으로 기존 신약의 수요를 위협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 기존 신약에 대한 수요가 바이오시밀러로 넘어가는 충분한 유인이 있음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