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상가 임대차 분쟁 시 기억하세요!

사업할 때 꼭 알아야 하는 법률 정보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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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임차인 사장님
  • 기존 매장을 정리하고 새롭게 확장 또는 이전을 앞둔 임차인 사장님
깨비 사장님은 매출이 늘어 더 넓은 곳으로 매장을 옮기려 해요. 새로운 임차인을 찾아 권리금*을 받으려 했지만, 임대인은 직접 매장을 운영하겠다며 새로운 임차인과의 계약을 거절했어요. 이에 더해 깨비 사장님에게 공용 배관 누수에 따른 손해배상과 계약 전부터 있었던 가벽의 원상 회복까지 요구했습니다.
 
깨비 사장님은 무사히 권리금을 받고 매장을 이전할 수 있을까요? 매장을 이전한다면 누수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걸까요?
 
이처럼 상가 임대인과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알고 있어야 할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권리금: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가게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영업상 노하우, 거래처 등 영업상 이점 등 재산적 가치에 대한 이용 대가를 의미해요. 보증금, 월세와는 별개로 지급하는 돈입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에요. 계약갱신요구권과 상가 권리금을 돌려받을 기회를 보장합니다.

1. 계약갱신요구권 보장

임차인의 지속적인 영업을 보장하기 위해 임차인은 최대 10년까지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영업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2. 상가 권리금 회수 기회 보장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호해줍니다. 임대인은 임대차 계약 종료 6개월 전부터 종료 시까지 권리금 계약을 방해하면 안 됩니다. 대표적인 방해 행위가 깨비 사장님 사례처럼 임차인이 권리금을 받으려 할 때 임대차 계약을 거절하는 것인데요. 권리금 회수 기회 보장으로 임차인은 자신이 일군 상가의 가치를 보호받을 수 있어요.

계약갱신으로 10년이 지나도 임차인은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어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보장하는 임차인의 계약 갱신 기간은 10년입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임차인이 계약 갱신 요구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임대인은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호해야 합니다.

 

임대인은 아래와 같이 특별한 사정(상가임대차법 제10조 제1항*)이 없으면 임차인에게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장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권리금 상당액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어요.

 

임차인 사장님들 역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으려면 아래 사항을 유념하고 준수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임대료를 3회 이상 연체하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 보장하는 권리금 회수 기회가 사라져요. 월세를 제때 낼 수 있도록 잊지 말고 챙겨주세요.

*상가임대차법 제10조 제1항

・ 임차인이 임대료를 3번 이상 연체한 경우

・ 임차인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상가를 빌린 경우

・ 임차인이 임대인의 허락 없이 상가를 다른 사람에게 다시 빌려준 경우

・ 임차인이 상가를 고의로 또는 심각한 실수로 파손한 경우

・ 임차인이 임대인의 허락 없이 상가를 무단으로 철거하거나 변경한 경우

・ 임대인이 상가 건물을 철거하거나 재건축할 계획이 있어 상가의 대부분을 철거해야 하는 경우

・ 임차인이 상가를 사용하여 다른 임차인이나 이웃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경우

・ 그밖에 임대차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심각한 이유가 있는 경우

이외에도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는 임차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여러 조항이 있습니다.

👩🏻‍⚖️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주요 보호 조항부

대항력 부여

임차인이 임대차 계약을 통해 얻은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임대료 증액 제한

임대인이 과도하게 임대료를 올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보증금 보호

보증금 중 일정액이 보호되어 임차인이 갑작스러운 재정적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합니다.

 

폐업으로 인한 해지권

임차인이 사업을 중단해야 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합니다.

깨비 사장님의 사례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자세히 알아봐요

깨비 사장님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규정으로 권리금을 보상받을 수 있나요?

🙆🏻 네. 임대인의 손해배상 책임을 입증하고 이를 청구하면 권리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어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기존 임차인은 새로운 임차인과 계약을 체결할 때 권리금을 받을 기회를 보호받을 수 있어요. 임대인은 직접 상가를 사용할 계획이어도 임차인이 권리금을 회수할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깨비 사장님의 사례처럼, 임대인이 자신이 사용할 계획이라는 이유로 계약을 거부해 임차인이 권리금을 받지 못하면, 여기서 발생한 손해는 임대인이 배상해야 합니다. 이때 손해배상액은 새로운 임차인이 기존 임차인에게 주기로 한 권리금과 계약이 끝날 때의 권리금(감정평가로 파악) 중 더 적은 금액으로 정해집니다.

깨비 사장님이 공용배관의 누수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야 할까요?

🙅🏻 아니요. 상가건물에서 누수가 발생했을 때는 우선 어디서 발생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누수가 나온 곳이 전유부분*, 공용부분** 중 어디인지에 따라 책임의 주체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만약 전유부분에서 누수가 생겼다면, 민법에 따라 전유부분을 소유한 사람인 임대인이 누수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야 합니다. 또 임차인 외에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임대인은 다른 피해자에게도 손해를 배상해야 해요.

 

반면, 공용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건물 전체를 관리하는 주체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요. 깨비 사장님의 경우 누수가 상가 공용부분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오히려 상가 관리단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유부분: 개별 소유자가 사용하는 건물 부분을 말해요. 예를 들면, 깨비사장님의 카페 공간에 해당합니다.
**공용부분: 모든 소유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건물 부분을 말해요. 건물 화장실, 복도, 계단 등이 해당합니다.

상가를 인도하면서 카페의 가벽을 허무는 원상회복을 해야 하나요?

🙅🏻 아니요. 가벽은 깨비 사장님 이전부터 설치된 것이기에, 임차인이 이를 원상 복구할 의무가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임차목적물을 반환하는 때에는 원상 회복 의무가 있습니다. 원상 회복이란 임차인이 상가를 처음 빌렸을 때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을 말합니다. 임차인이 상가를 변경했다면, 변경된 부분을 철거하거나 고쳐서 처음 빌렸을 때와 같은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러나 예외적으로 직전 임차인 등이 설치한 가벽이나 인테리어가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현재 임차인은 임차하였을 때의 상태로만 원상회복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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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 임대차 관리비, 어떻게 부담할까요?

상가 임대차 관련 문제와 더불어 임대인과 임차인 간에는 관리비 분쟁도 많이 일어납니다. 임대인들이 임대료 증액 제한을 피하기 위해 관리비를 올리는 꼼수도 사용하기 때문이죠. 관리비는 보통 매월 또는 일정한 기간을 두고 상가건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통틀어 가리켜요.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이 나뉩니다.

관리비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 유지비, 홈네트워크 설비 유지비, 난방비, 온수비, 수선 유지비, 위탁 관리 수수료 등이 포함됩니다.

 

사용료

전기료, 수도료, 가스 사용료, 정화조 오물 처리비, 생활 폐기물 처리비 등이 포함됩니다.

 

수선적립금

외벽 보수, 옥상 방수, 급수관 및 배수관 교체, 창문 및 현관문 교체 등 건물 수선을 위한 자금입니다.

임대인과 임차인은 관리비 부담 기준이 다릅니다. 관리비와 사용료는 건물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비용으로, 임차인이 부담합니다. 수선적립금은 건물이나 대지, 부속 시설의 교체 및 보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으로, 임대인이 부담합니다. 외벽 보수, 옥상 방수, 급한 배수관 교체, 창틀 현관문 개량 등 공사가 해당돼요.

 

만약 임차인이 수선적립금을 먼저 대신 납부한 경우, 임대인은 그 금액을 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보장하는 중요한 법이에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법적인 권리와 의무를 잘 이해해서 계약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불필요한 분쟁을 방지하시길 바랍니다.  

3줄 요약

  •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이 권리금을 돌려받을 기회를 보장하고, 임대인의 부당한 계약 거부를 방지합니다.
  • 원상회복 의무는 임차인이 상가를 처음 빌렸을 때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해요. 하지만 이전 임차인이 설치한 부분까지 복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 관리비와 사용료 등 임대인과 임차인이 부담하는 항목을 미리 확인하고, 상가건물임대차 표준계약서를 사용하세요.  

이 콘텐츠는 법무법인 도하 김기훈 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한국능률협회미디어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2024년 9월 5일에 발행되었습니다. 발행일 이후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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