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

경기가 침체돼 수요가 감소함에도 오히려 물가가 오르는 현상. 일반적으로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물가가 정부 관리목표 범위를 벗어났을 때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스태그플레이션보다 경기불황과 저성장 구도가 더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한다.



필립스 곡선에 따르면 총 수요가 증가하면 실업자가 줄고 물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1970년대 주요 선진국에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전소득의 증대, 임금의 하방경직화 등으로 물가는 오히려 올라가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1973년 말 1차 오일쇼크때 아랍 산유국에 의한 원유공급제한조치를 계기로 심화된 에너지 위기 때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 졌다. 그때까지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은 필립스곡선에서 나타나듯 트레이드오프 (trade-off)관계에 있었다. 즉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감수하기만 하면 실업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던 것이다.



1974년 1월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65달러로 4개월 만에 네 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던 아랍 국가들이 석유 자원을 무기 삼아 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면서다. 1차 오일쇼크다. 그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0.5% 떨어져 역성장했다. 물가는 11.05% 급등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상품 가격이 올라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됐다. 오일쇼크발(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은 유럽 일본 등 세계를 강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