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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플레이션

slowflation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가운데 물가만 치솟는 저성장 고물가 현상.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보다는 경기 침체 강도가 약할 때 사용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슬로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2021년 경기 흐름을 놓고 1970년대 포착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보다는 경기침체 수위가 낮은 슬로플레이션 양상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한 1974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0.5%,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미국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넘어서고 동시에 물가는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돈줄을 죌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가치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2021년 11월 자산 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했고 2022년 3월부터는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신3고(高)’가 한국 경제를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으로 밀어넣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슬로플레이션의 파고를 넘을 대안으로 불황주가 꼽힌다. 불황이 닥치면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월마트(WMT), 코스트코(COST)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가 대표적이다. 방어주 성격의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종목도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대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