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14.6%)가 국민연합 (31.5%)에 대패하자 자국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
- 마크롱 대통령이 당초 2027년 예정되었던 총선을 앞당긴 것에 대해 ①지지 세력 결집을 위한 노림수라는 시각과 ②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패하더라도 차기 대선에서 국민연합(RN)의 정치적 무능력을 주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존재
- 2022년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치 없이 프랑스 헌법 제49조 제3항을 총 23차례 발동하며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이는 야당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던 배경임
- 프랑스 헌법 제49조 제3항은 ‘정부가 의회 동의 없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규정
※ 역대 프랑스 대통령들이 의회주의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의식하여 연 1회 정도만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과도하게 사용한 면이 있음
- 현재 여당인 앙상블(ENS)은 2022년 프랑스 총선에서 전체 577석 중 250석을 얻어 과반에 미달되었기 때문에 현 상태가 유지되더라도 국정 운영상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음
- 2022년 총선 결과 : 르네상스(마크롱이 소속된 정당) 169석, 여타 중도 정당 81석
[정당별 공약]
○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과 좌파 연합인 신인민전선(NFP)의 공약은 연금 개혁안 반대, 불법 이민 대응 강화 등의 공통점이 있으나, 증세 및 부유세 부과에 대해서는 이견(NFP 찬성 vs. RN 반대)
- 국민연합(RN)은 이민 통제 강화와 사회보장 비용을 축소하며, 매년 EU에 납입하는 분담금을 현 216억 유로(약 32조 원)에서 180억 유로(약 26조 원)으로 줄여 재원을 확보할 계획
- 신인민전선(NFP)은 고소득자, 주주 배당금 등에 대한 과세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계획
- 2023년 기준 총 1천억 유로(약 148조 원)에 달하는 프랑스 주식시장 상장기업(시가 총액 상위 40대 기업)의 주주 배당금에 대해서도 과세하겠다는 입장
○ 반면 범여권인 앙상블(ENS)은 기존 정책을 유지해 연금 개혁안과 노동력 부족에 대응한 이민자의 특별 체류 허가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