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가상발전소 사례 및 사업모델

발전기 없는 발전소, 가상발전소(VPP)
시리즈 총 5화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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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esla)

[테슬라(Tesla)] 테슬라는 재생에너지 사업, 소프트웨어 기술, 전기차 배터리 등을 기반으로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대규모 실증 사업에도 성공하면서 수익 창출이 기대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9년 실적 보고회에서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이 자동차와 거의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
     - 2022년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사업의 비중은 5%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수익이 54.8%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을 활용해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보관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중심으로 성장
     - ‘메가팩(산업용 ESS)’, ‘파워월(가정용 ESS)’, ‘솔라루프(지붕형 태양광 발전기)’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재생에너지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음
 
  • 테슬라가 가상발전소 분야에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오토비더(Autobidder)’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 때문
     - 오토비더는 전력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제공하는 실시간 거래 및 제어 플랫폼으로, 소유자의 비즈니스 목표 및 위험 선호도를 고려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운영 전략을 제공
     - 인공지능(AI)이 파워월처럼 분산되어 있는 발전 시설을 통합관리하면서 실시간으로 각 가정의 데이터를 수집해 전력 수급을 예측하고, 적시에 유휴 전력을 송전

재생에너지 관련 테슬라의 대표 상품

2023년 4월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테슬라의 대표 상품'을 나타낸 그림. '테슬라'가 '메가팩(산업용 ESS)', '파워월(가정용 ESS)', '솔라루프(지붕형 태양광 발전기'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재생에너지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자료: 테슬라, 재구성

오토비더(Autobidder)

2023년 4월 기준으로 '오토비더'에 대해 나타낸 표와 그림. '테슬라'가 '가상발전소 분야'에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오토비더'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때문인데, 오토비더는 '전력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제공하는 '실시간 거래' 및 '제어 플랫폼'으로, 소유자의 '비지니스 목표' 및 '위험 선호도'를 고려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운영 전략을 제공한다.

자료: 테슬라, 재구성

  • 이와 같은 에너지저장장치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서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활발한 사업을 진행
     - 호주에서 2018년부터 5년간 5만 가구를 대상으로 총 8억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 가상발전소를 구축했으며, 일본 미야코지마 지역에서도 에너지자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21)
     - 미국 전력회사 PG&E와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가상발전소를 가동 중이며, 텍사스 주에서도 새롭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함(’22)

쉘(Shell)

영국, 네덜란드 합작기업인 글로벌 석유기업 쉘은 2021년 3월 유럽 최대의 가상발전소 운영사인 넥스트크라프트베르케(NEXT Kraftwerke)를 인수

 
  • 넥스트크라프트베르케는 2009년 독일에 설립된 이후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유럽 8개국과 일본에 있는 발전기 4,000기의 전력 네트워크를 통합 운영
     - 2022년 1~9월 넥스트크라프트베르케 가상발전소에서 거래된 총 전력 규모는 1만 1,182MW에 달함. 2022년 한국의 누적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2만7,103MW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큰 수치¹²
     - 예측과 운영 역량이 부족한 분산형 자원 보유자는 가상발전소에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수수료(10~15%)를 지불
 
  • 쉘은 회사 인수 당시, 2030년에는 2021년의 2배 규모인 560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판매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전 세계 최대규모의 전력 회사를 목표로 함

¹² 조선미디어(2023.1)

한화솔루션

미국 주택용ㆍ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M&A, 투자를 병행하면서 호주를 시작으로 가상발전소 시장에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음

 
  • 데이터 분석기술을 통해 태양광 발전설비와 ESS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판매하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그로윙에너지랩스(GELI)’를 인수(’20)  
  • 1.5조원을 조달해 차세대 태양광ㆍ수소 기술 및 가상발전소 사업에 투자한다고 발표(’21) 
  • 주거용 에너지 솔루션인 큐홈코어(Q.Home Core)를 호주에서 출시하고 가상발전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밝힘(’22) 
    -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가 시행하는 가상발전소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플랫폼을 제공하며, 주정부는 가상발전소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에 4,174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할 계획 
    - 향후 호주 시장 진출을 토대로 미국과 일본 등에도 진출할 방침

국내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자

2019년 2월 소규모 전력 자원으로부터 생산하거나 저장한 전력을 모아서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제도’가 시행

 
  • 중개사업자는 1MWh 이하의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같은 소규모 발전자원을 물리적 결합 없이 네트워크 상에 모아서 전력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판매 가능
     - 판매자는 절차가 간단한 한전과의 직접 전력구매계약(PPA¹³)를 선호하고, 중개사업자 입장에서도 수익모델은 중개수수료, 발전량 예측 정산금에 한정되어 있어 활성화 부진
 
  •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중개 사업자의 수익모델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으므로 벤치마크 필요

소규모 전력 공개시장 주요 사업자

2023년 4월 기준으로 '소규모 전력 공개시장 주요 사업자'를 나타낸 표. 기업은 '주식회사 해줌', '주식회사 KT', 'SK E&S', '한국전력정보㈜', '㈜에이치에너지', '솔라커넥트㈜',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서울에너지공사'이다.

자료: KISTI

¹³ Power Purchase Agreement, 발전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할 때 이루어지는 계약

사업모델 1.

가상발전소의 도입으로 분산형 자원을 모아서 활용하는 중개사업자(aggregator)와 분산형 자원을 보유한 프로슈머(prosumer)의 역할이 확대

 

  • 기존의 전력계통에는 발전사업자, 중개자(송ㆍ배전), 소비자가 있었다면, 가상발전소의 도입으로 중개사업자의 수익 확대가 가능
     - 중개사업자는 분산형 자원을 모집 및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로서, 다양한 분산 자원을 모아 최적화하거나, 교환을 촉진하여 가치(수익)를 창출하는 주체
     - 자원 모집, 계량 및 전력거래, 정산 등을 수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시장 참여자이며, 집합 자원의 유연성 관리를 위한 예측 및 밸런싱 역할도 수행
     - 여러 고객이 보유한 자산을 취합 및 최적화하여 발생하는 수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게 되며, 전력거래, 분산자원 보유자의 설비 운영ㆍ유지, 각종 행정처리 업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
 
  • 소비자는 단순히 전력을 소비하는 주체가 아니라 유휴 전력을 생산ㆍ판매하는 프로슈머로서 시장에 참여하게 됨
     - 현재 소규모 분산형 전원의 판매 구조는 한국전력에 판매하여 얻는 수익인 전력도매가격(SMP)과 각 발전사에 판매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에 의존¹⁴
     - 전력중개사업이 활성화되면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기존 전력 판매수익과 REC 판매수익 외에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2021년 전력중개 예측제도에 참여한 1MW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연간 약 350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
     - 개별 분산자원 보유자는 전력시장 등록 절차 및 비용 발생 없이 중개사업자를 통해 전력시장 참여가 가능하며, 전력시장에서 주민참여형 모델이 확산될 전망

전력산업 개방 및 경쟁체제

2023년 4월 기준으로 '전력산업 개방 및 경쟁체제'를 나타낸 그림. '가상발전소'의 도입으로 '분산형 자원'을 모아서 활용하는 '중개사업자'와 '분산형 자원'을 보유한 '프로슈머'의 역할이 확대됨.

자료: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가상발전소의 참여자 및 금전 흐름

2023년 4월 기준으로 '가상발전소의 참여자 및 금전 흐름'을 나타낸 그림. 기존의 '전력계통'에는 '발전사업자', '중개자', '소비자'가 있었다면, '가상발전소'의 도입으로 '중개사업자'의 '수익 확대'가 가능해졌다.

자료: 한전경영연구원(KEMRI)

¹⁴ SMP: System Marginal Price, 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사업모델 2.

가상발전소 도입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뿐 아니라 2차 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저장장치도 큰 성장이 예상되며, 최근에는 특히, ESS 중 하나로 전기차의 역할에 주목

 
  • 남는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수요자에게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의 보급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특히 전기차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 V2G(Vehicle to Grid)는 전기차를 탈 것이 아니라 ESS로 접근하는 개념이며, 차를 운행하지 않는 밤 시간에 낮은 가격으로 충전한 전력을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방식
     - 가상발전소의 제어 기술은 전기차 소유자의 전력수요 패턴 분석, 전력가격 예측도 가능하게 하므로, 주행 패턴을 분석해 주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전력 판매량을 정함
 
  •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른 세제 혜택으로 ESS용 배터리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상발전소, V2G 등과 연계시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이 가능할 전망
 
  • 2023년 1월 GM, 포드, 구글은 가상발전소 사용 확대를 위한 컨소시엄 VP3(Virtual PowerPlant Partnership)을 체결하고 새롭게 시장에 진입
     - 미국 비영리단체 RMI의 주도 아래 3개 기업이 참여한 VP3는 가상발전소 사용 확대를 위한 관련 표준·정책 수립을 목표로 함

글로벌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 규모

2023년 4월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 규모'를 나타낸 그래프. 남는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수요자에게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의 보급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전기차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자료: Grand View Research, KERI 재인용

V2G 시스템

2023년 4월 기준으로 'V2G 시스템'에 대해 나타낸 그림. V2G는 '전기차'를 탈 것이 아니라 'ESS'로 접근하는 개념이며, 차를 운행하지 않는 밤 시간에 낮은 가격으로 충전한 전력을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자료: KERI

이창우

KB경영연구소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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