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갈등과 HBM

미국은 인공지능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HBM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엿보임

• 미국은 2022년 8월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 반도체인 초고성능 GPU 수출을 금지한데 이어 올해 7월 중에 추가 수출 규제를 예고
   - GPU 대중국 수출 금지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침체될 경우,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HBM 매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음

고성능 컴퓨팅을 발전시킬 높은 잠재력을 지닌 HBM이 미래 기술 경쟁에서 필수적인 전략 자원으로 인식되면서 미국은 반도체법(Chips Act)을 통해 국내외 메모리 기업들의 생산 시설 자국 내 유치를 유도할 가능성이 존재

•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 전략으로 범용 메모리보다 HBM에 메모리 반도체 자금을 우선지원할 것으로 전망
   - 미국의 제조 기반 특성상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범용 메모리보다 성능이 최우선인 초고성능 컴퓨팅 메모리가 국가 안보 측면에서 유리

• 국내 메모리 기업의 입장에서도 HBM 연구개발 센터와 생산 시설 일부를 미국에 설립할 수있는 여건이 조성됨
   -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GPU 기업을 보유한 미국이 HBM의 최대 수요처로 부상함에 따라 현지 시장에 인접한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
   - HBM은 연구개발 단계부터 GPU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에서 미국에 관련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유리¹⁰
   -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되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의 첨단 공정 기술을 이용해 차세대 HBM 제조에 유리한 경쟁력 확보 가능¹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