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의 6월 주가는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급락한 상태라는 점에서 은행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므로, 은행산업의 취약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
-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뱅크 폐쇄로 미국 지역은행 위기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었으나, 5월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인수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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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Summary
미국 은행의 6월 주가는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급락한 상태라는 점에서 은행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므로, 은행산업의 취약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
-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뱅크 폐쇄로 미국 지역은행 위기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었으나, 5월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인수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듦
미국 지역은행은 ▲급격한 예금 이탈 ▲투자채권의 미실현손실 ▲상업용 모기지 부실 위험 등에서 취약 요인이 존재
- 3~5월의 은행 위기는 다수 은행이 투자채권의 미실현손실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장에서 특수한 상황에 처한 은행에서 대규모 예금 이탈이 발생했다는 점이 특징
- 투자채권의 미실현손실이 누적된 가운데, 향후 경기침체와 부동산가격 하락 등으로 대출 부실이 확대되면서 은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소형 은행이 취약할 수 있으며, 중대형 은행도 미실현손실과 대출 부실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행 간 인수합병으로도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미실현손실 | 전체 미국 은행의 미실현손실은 2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2023년 1분기 5,156억 달러로 총자본 대비 20.8%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수준
- 누적기타포괄손익에 포함되는 매도가능증권의 미실현손실은 2,316억 달러(총자본 대비 9.3%),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실은 2,840억 달러(총자본 대비 11.4%)에 달함
- 미국 은행 4분의 1(1,148개사)이 미실현손실로 30% 이상의 총자본 감소 압력에 직면
예금 이탈 | 최근의 급격한 예금 이탈은 미실현손실보다는 예금자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비보호 예금 비중이 높은 은행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은행산업 전체에 대한 우려의 결과
대출 부실 위험 | 대출 포트폴리오가 특정 영역에 집중된 은행이 30%에 달하여 급격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산업 구조
- 주거용 또는 상업용 모기지 비중이 총대출의 50%를 상회하는 은행이 전체의 28.2%에 달하며, 산업대출과 소비자대출에 특화된 은행은 각각 전체의 0.6%와 1.6%를 차지
- 매도가능증권의 미실현손실로 총자본이 10% 이상 감소했으며,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실은 총자본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 부동산가격 하락 및 경기침체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치를 소폭 상회하는 대출 부실이 추가 발생할 경우, 총자본 대비 20% 내외의 충격에 직면할 수 있음
- 다만, 대출 부실 충격에 취약한 은행과 미실현손실 비율이 높은 은행이 크게 중복되지는 않음
미국 은행위기가 통제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존재하나, 2년 정도의 미실현손실 처리기간이 필요하며, 추가 대출 부실이 발생할 경우 다수 소형 은행이 실패하고 일부 중대형 은행도 취약해질 위험 잠재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작은 규모의 은행 실패가 지속되면서 ▲경기부진이 장기화되고,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며,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달러약세가 제한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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